[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아이콘의 필리핀 첫 단독콘서트에 현지 유명인들도 대거 찾아와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아이콘은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iKON 2018 'CONTINUE' TOUR IN MANILA’를 개최했다. 아이콘의 뜨거운 해외 인기를 증명하듯 밤 늦은 시간에도 입국장은 멤버들을 마중하기 위해 찾아온 인파로 마비됐다. 팬들은 원형 건축 구조물 MoA(Mall of Asia) Globamaze와 공연장 외부 전광판에 아이콘 영상을 띄우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공연 당일 필리핀에서 저명한 농구선수 Doug Kramer가 배우인 아내 Chesca Garcia, 두 딸과 함께 아이콘의 팬으로서 공연장을 방문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필리핀 가수이자 방송 진행자인 Vice Ganda, 배우 James Son이 연이어 아이콘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이날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오전부터 아이콘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팬들이 순식간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일대는 여성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 팬들,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단위의 팬들이 자리해 아이콘의 다양한 팬 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은 아이콘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색 의상과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각종 응원도구를 착용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지폈다.
3층 공연장까지 안을 가득 메운 필리핀 아이코닉은 일곱 멤버들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아이콘의 첫 번째 필리핀 방문을 반겼다. 아이콘이 첫 곡 ‘BLING BLING’을 시작으로 ‘시노시작’ ‘리듬타’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아우라로 화려한 포문을 열자 필리핀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뜨거운 함성과 열광으로 맞이했다. 아이콘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래핑을 선보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김진환은 “저는 필리핀과 인연이 깊다. 고등학교 때 잠시 이곳에 있었는데, 그 때 너무 행복한 기억이 많다. 마닐라 오기 전부터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라며 필리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비치 파티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에서 ‘칵테일’ ‘ONLY YOU’를 선보이며 청량감 가득한 노래를 선사했다.
바비와 바아이는 ‘사랑을 했다’ 떼창 배틀을 진행하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경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의 ‘벌떼’ 노래가 흘러나오자 관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일어나 뛰며 아이콘과 하나가 됐다.
특히 올해 43일 동안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국내외적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사랑을 했다’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로 현장의 열기가 최고조로 달했다. 현지 팬들은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노래의 처음과 끝까지 따라 부르며 행복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바비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고, 송윤형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자 공연장을 울리는 뜨거운 함성 소리에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 아이코닉은 앙코르 무대 전 ‘잊지 마요’를 부르면서 휴대폰으로 무지개 빛 불빛을 연출해 아이콘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을 선물했다. 팬들은 재치 있는 문구가 담긴 슬로건을 꺼내 흔들어 아이콘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김동혁은 “마닐라 첫 방문인데도 많은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아이콘과 필리핀 아이코닉은 사진을 함께 찍으며 이 순간을 간직했다.
아이콘은 앙코르 무대 도중 돌출 무대에서 머물며 팬들과 더 가깝게 눈을 맞추고 교감하는 특별 팬 서비스를 마련했다. 멤버들은 육성으로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며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앵콜 무대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고, 종료 안내 방송이 나오자 아쉬워하는 탄성 소리가 공연장에 울렸다.
아이콘은 18일 자카르타를 거쳐 25일 홍콩에서 해외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 한해에만 국내 음악방송 19관왕에 오르며 열렬히 사랑 받은 아이콘은 연말 리패키지 앨범 발매, 2019년 1월 서울 앵콜 콘서트 개최를 통해 대세 보이 그룹 행보를 이어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