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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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톡톡] SK 한동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나도 모르게"

기사입력 2018.11.09 17:18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SK 와이번스는 지난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 리드를 가져왔다.

3차전에서 우익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한동민은 첫 타석에서 안타로 득점, 3-0으로 앞선 주자 1·3루 상황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 SK의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SK는 로맥과 이재원의 홈런으로 더 달아나면서 7-2 승리를 챙겼다.

4차전을 앞두고 만난 한동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웬만하면 다칠까봐 안 하려고 하는데, 도망가야 하니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긴박하다보니까 마음대로 되더라"고 돌아봤다. 한동민은 "큰 경기이고, 다들 잘했다고는 하지만 지나고나서 '하지 말라'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몸이 앞선 슬라이딩이었지만, 워낙 방망이가 맞지 않던 플레이오프 초반에는 "뭐라도 해야 하니까 타이트한 땅볼이 나오면 무조건 날라버린다는 생각은 있다"고 말한 한동민이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3타수 1안타에 그쳤던 한동민은 4차전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고, 5차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 때는 내가 많이 쫓겼다. 처음 해봤고, 긴장도 되다보니 내가 내 몸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했다. 그 고비를 넘기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는데, 힘겹게 올라와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마음이 편하더라"면서 "1차전부터는 긴장도 되지 않았다.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이야기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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