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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혼자 사는 여자, 낯선 이의 흔적...'도어락' 일상 속 현실 공포

기사입력 2018.11.06 11:58 / 기사수정 2018.11.06 12:0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일상 속 현실 공포를 담은 '도어락'이 관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도어락'(김독 이권)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포를 그린 영화로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릴러다. '도어락'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를 탄탄하게 풀어낸 스릴러라는 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도어락' 예고편에서 도심 속 허름한 오피스텔·평범한 직장인 경민이 혼자 있는 집안·누군가 현관문 손잡이를 거칠게 흔드는 장면은 나,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가 한번쯤 당했던 공포의 순간을 실감나게 보여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도시괴담의 공포를 사실감 넘치게 그려내며 대중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경민이 잠든 사이 도어락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침입한 낯선 자가 침대 밑에서 기어나오는 장면은 숨막히는 스릴감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했다. 

이날 이권 감독은 영화에 대해 "우리나라에 혼자 사는 문화가 하나의 현상이 됐다. 그래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설정으로 스릴러를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특히 '도어락'은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등 화려한 출연진이 영화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감독은 "공효진 씨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제가 편하게 시나리오를 줄 수 있는 사이이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주기 위해서 공효진 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발리에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길로 공항으로 가서, 공항에서 시나리오를 줬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이어 김예원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함께 하고싶었던 배우였다. 저는 김예원 씨를 '꽃미남 라면가게'라는 드라마로 처음봤다. 그 때부터 눈여겨 봤는데 이렇게 기회가 됐다"고 전했고, 김성오에 대해서는 "일단 친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이름도 없다. 그리고 스릴러 영화에 늘 등장하는 형사 역이다. 그래서 거절을 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아있는 캐릭터로 변신을 했다"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경민 역을 맡은 공효진은 "감독님이 저한테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제가 싫어할 거라고 했다. 너무 평범했다. 그런데 저는 평범한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평범한 캐릭터가 저한테는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릴러에 나오는 주인공 치고는 겁이 많다. 은행원인데 계약직이고, 애인없이 혼자 사는 여자고, 뭔지 모를 두통에 시달리는 여자다.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인물이다. 어떤 특징도 없는 무색무취의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공효진은 영화의 설정에 많은 공감이 갔다고 말하면서 "저도 혼자 살고 있다. 엄마가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끔 이상하게 안정이 안되는 날이 있지 않나. 저는 특별히 스릴러나 공포영화를 보면 과하게 잠을 설치는 편이다. 지금 스릴러 주인공이 됐지만 사람들에게 스릴러를 보라고 어떻게 설득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극중 경민의 후배이자 절친인 효주 역을 맡은 김예원은 "작품을 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따뜻함을 느꼈고, 감독님이 굉장히 구수하고 인간적이다. 배우의 말을 잘 들어주신다.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 그리고 (공)효진 언니와의 연기도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어락'에서 이형사 역을 맡은 김성오는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한테 '저는 이름도 없어요?'라고 했다"고 웃으면서 "친분으로 출연하게 됐다"는 유쾌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성오는 "형사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로 제 친구 중에 현직 형사가 있다. 저는 그 친구를 만나면 '의심 좀 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농담처럼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작품 속 이형사도 의심병이 있다. 그것 하나만 봤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한편 '도어락'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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