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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상현 25·26호 '괴력포'…한화, 47일만에 연승

기사입력 2009.08.21 22:24 / 기사수정 2009.08.21 22:2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KIA 김상현의 '도깨비 방망이'가 또 마술을 부렸다. 하루에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화는 4강 진출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히어로즈를 완파하며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21일 문학 구장은 김상현을 위한 무대였다. 김상현은 KIA가 2-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5호 홈런. 김상현은 내친 김에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뒤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6호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KIA는 결승타도 홈런으로 뽑았다. 4-4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 나지완은 좌측 파울 폴대 안쪽으로 살짝 걸치는 극적인 '그랜드 슬램'으로 승부를 갈랐다. 8-4로 승리한 KIA는 이날 삼성에 패한 2위 두산을 4경기차로 밀어내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사직 구장에서는 LG가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난타전 끝에 8-7 승리를 거두며 롯데를 4연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롯데는 5위로 추락했다. LG는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LG는 7-5로 앞선 9회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탰고, 9회말 롯데의 파상공세를 2점으로 막아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7-8로 뒤진 9회 1사 만루 역전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땅을 쳤다. 박용택은 7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통산 54번째로 10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용택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4-1로 꺾었다. 나이트는 7회까지 1점만 내주는 쾌투로 두산 타선을 틀어 막아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빠짐 없이 승리 투수가 된 나이트는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감으로 떠올랐다.

삼성은 1회 1점, 2회 2점을 뽑아 3-0으로 앞서 나가며 여유 있는 경기를 했다. 6회말 김동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점차로 쫓겼으나 곧바로 이어진 7회초 우동균이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올려 두산의 추격 의지를 잘랐다.

한화는 목동 원정 경기에서 갈 길 바쁜 히어로즈를 9-4로 물리쳤다. 한화는 지난달 5일 KIA전 승리로 2연승을 이룬 후 47일만에 연승을 거뒀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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