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언니네 라디오' 신효범과 문희경이 솔직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5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뮤지컬 '메노포즈'의 문희경, 신효범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청취자들은 '센언니' 신효범, 문희경의 등장을 반겼다. 김숙은 "저는 '센언니'라는 말이 좋다. '약한 언니'라는 말은 너무 별로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효범은 "저는 좀 약했으면 좋겠다. 시집 좀 가게"라고 말하며 웃었고, 이에 문희경은 "신효범 씨가 보기에는 강해 보이는데 속은 정말 여리다"고 동갑내기 친구 신효범의 실제 성격을 덧붙였다.
두 사람은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메노포즈' 홍보도 잊지 않았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폐경' 혹은 '폐경기'라는 뜻을 지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은 뮤지컬이다. 전성기를 그리워하며 우아하게 살아가지만, 나이와 투쟁하며 자기 관리에 온 신경을 몰두하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약간의 푼수와 지혜를 겸비한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최근 여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교외에서 농장을 하며 남편과 함께 살아가지만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웰빙 주부 등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여자가 뮤지컬의 주인공이다.
신효범과 문희경은 "그냥 우리들의 이야기다. 대사를 외우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작품 속 모습이 우리 모습 그 자체다. 연습도 연습이 아니다"라면서 작품에 대해 격하게 공감했다.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려고 한다는 청취자의 말에 '메노포즈'를 강력 추천했다. 또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7080 팝송을 개사한 '메노포즈'만의 매력도 어필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신효범은 예정에 없언 즉석 라이브를 선사하기도 했다. 신효범은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난 널 사랑해'의 고음을 시원시원하게 소화하면서 역시 신효범임을 보여줬다.
이에 질세라 문희경은 자신의 특기인 랩을 선보였다. 수준급 랩실력을 보여준 문희경은 "제가 아무리 피곤해도 금요일 밤에 하는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은 똗 본다. 재방송도 본다. 랩의 세계에 푹 빠져있다. 그런데 저한테 다시 출연한 기회가 오면 못 한다. 대본은 잘 외우겠는데 랩 가사는 정말 외우기 힘들다. 드라마 대사 외우는 것은 이제 너무 쉽다. 가끔 유명 래퍼들도 랩 가사를 잊지 않나. 너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며 랩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메노포즈'는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미국 450개 이상의 도시, 전 세계 15개국에서 공연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맥시코 등 각 국의 언어로 번역돼 공연한 가운데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5,000회 공연을 기록했다.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27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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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