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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언더나인틴' 우려가 웬말이냐…10대들의 반란→대박 예고

기사입력 2018.11.03 20:0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차세대 아이돌을 꿈꾸는 10대 연습생들이 의외의 실력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3일 첫 방송된 MBC '언더나인틴'에서는 57명의 10대 연습생이 공개됐다. 

순위 결정전에서 보여진 참가자들의 무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것과는 확실히 큰 차이를 보였다. 자신만의 매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해 디렉터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순위 결정전 무대에 오른 보컬팀의 김영원은 크러쉬의 극찬을 받았다. 크러쉬는 "목소리 자체에 때가 묻지 않았고 선천적으로 좋은 음색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만 14세의 막내 김영석은 나이답지 않게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고(故)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그대 내 품에'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구를 위해 준비한 곡이라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박서준 닮은 꼴' 김태우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지만, 첫 음부터 잘못잡는가 하면 가사까지 실수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코는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느낌"이라고 혹평했고, 결국 김태우는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 김태우를 비롯해 일부 '예비돌'들은 디렉터들의 질책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보컬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건 바로 제이창.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어 '언더나인틴'을 찾은 미국 뉴욕 출신의 제이창은 노래와 춤 모두에 능하다. 샘킴의 'SEATTLE'을 부른 제이창이 김영석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퍼포먼스팀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일본 출신 코스케는 많은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전도염은 무대를 앞도하는 고난도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하차하고 김용국과 용국&시현으로 활동했던 김시현이 등장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김시현의 무대는 실망감을 안겼다. 우선 "앞에 친구들처럼 삐까뻔쩍 한건 준비 못했고 방송댄스랑 얼반을 조금 할 줄 안다"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황상훈 디렉터는 김시현에게 "본인 뿐 아니라 같이 무대 서는 친구들한테 예의가 아니다. 본인이 정말 열심히 노력을 더 안해 본인을 못 믿는거다. 본인부터 믿고 연습을 더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 13세의 홍콩 출신의 수런은 김시현이 준비했던 세븐틴의 '박수'를 선곡해 완전히 다른 무대를 꾸몄다. 홍콩에서 이미 '댄스 신동'이라 불리고 있는 수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스킬로 감탄을 자아냈다. 

수런이 퍼포먼스팀 1위를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다음주 방송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랩팀은 특유의 흥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EBS '보니하니' 보니 출신 정택현은 기존에 보여주던 매력과는 다른 모습으로 향후 발저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만 13세의 방준혁은 자작랩으로 이미지와는 다른 거친 랩으로 박수를 받았다. 심지어 비주얼까지 출중해 큰 팬덤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출신 장루이는 "노래만 들으면 사이코로 변하는 싸이퍼패스"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러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달리, 그는 중간 가사를 잊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루이는 1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015B 객원보컬 이장우의 아들인 이민우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우는 자신의 연습 부족을 지적하는 이장우에게 "아버지 전성기 시절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랩을 통해서도 "아빠보다 몇백버 더 벌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이어 내신 1등급에 달하는 모범생 박진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랩으로 감동을 안겼다. 박진오는 '아빠에게'라는 자작랩을 선보였고 이 무대에 솔지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 결과 박진오는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언더나인틴'은 다양한 끼를 가진 참가자들을 등에 업고 성공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오디셔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 실력 부족 등의 이유로 우려를 받기도 했지만 '예비돌'의 발전 가능성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궁금증과 기대가 모아진다. 

won@xportsnews.com / 사진=MBC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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