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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설인아 "로맨스에 재미 느껴…액션·판타지 로맨스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8.11.03 08:00 / 기사수정 2018.11.02 20:3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설인아가 배우로서의 목표와 꿈에 대해 말했다.

설인아는 지난 2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강하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하늬는 고졸 흙수저 출신 패션계 CEO로, 출생의 비밀로 인한 주변의 시기어린 방해에도 불구하고 꿋굿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설인아는 이한결 역을 맡은 진주형과 티격태격 로맨스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반응이 확실히 다르다. 러브스토리를 연기할 때 다들 재미있어하고, 대리만족을 느끼시더라"며 "그래서 다음 작품은 로맨스를 해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왕이면 액션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데뷔 초부터 액션에 대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원래부터 몸 쓰는 걸 좋아한다. 무술 감독님을 만났을 때도 못하는 편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가 하고 싶어졌으니 액션 로맨스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가 특히 매력을 느끼는 장르는 '판타지로맨스'라고. 설인아는 "서현진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로맨스를 많이 하시는데, '또 오해영'과 지금 방송 중인 '뷰티 인 사이드'까지 판타지 로맨스만 두번째시다. '또 오해영'을 보면서 판타지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로맨스 상대는 데뷔 초부터 이상형이라고 언급해 온 조진웅 선배님이나 박병은 선배님이랑 해보고 싶다. 박병은 선배님은 요새 '짤'이 많이 돌아다니더라. 그래서 인상에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설인아는 아이돌 준비를 하다가 배우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동료로도 도희, 허영지, 그리고 같은 학원을 다닌 청하까지 유명한 인물들이 많다. 그는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데뷔가 몇 번 깨졌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고3이었다. 대학을 진학해야하는데, 연기자를 하고 싶어서 연영과를 목표로 들어갔다. 아이돌을 안 한 이유는 딱히 없고, 내 진로를 제대로 찾아온 느낌이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기에 후회는 없다"고 연습생에서 배우가 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대리만족을 할 때 연기의 매력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6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활약한 만큼, 곧 있을 연말 시상식에 상에도 욕심이 날 법하다. 그러나 설인아는 "생각도 안해봤다. 주연이라고도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잘 된 것도 나보다는 선생님들 덕분이다. 시상식은 불러만 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있지만, 그는 시상식마다 MC나 시상 등으로 참석하며 '프로참석러'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사실 참여하는 시상식의 수가 많은 것보다, 참여하는 시상식마다 드레스로 화제가 되는 탓에 자주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설인아는 "이미지가 너무 섹시 쪽으로 가서 당황했다. 좀 더 보수적인 드레스를 찾으려고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차기작은 연기보다는 예능이 될 것 같다고. '정글의 법칙', '런닝맨' 등의 예능에서도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토크쇼는 무섭다. 말보다 몸을 쓰는게 더 재미있다"며 "사실 해보고 싶었던 건 '서울메이트'랑 '내 방 사용설명서', '나의 외사친' 같은 외국에 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다 없어졌다. 외국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옛날 다이어리 뒤에 '연예인이 되면 하고 싶은 것들' 리스트가 있었다. 한 40개 정도 됐다. 누구랑 연기하고 싶은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은지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그 중 없어진 것들을 제외하고도 1/3은 이룬 것 같다"며 "리스트를 지워갈 때마다 졸업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지금까지 설인아의 행보를 보면 버킷리스트에 남은 게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해왔다. 설인아는 "주연도 해보고. MC도 하고 있고. 사실 복받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게 나의 능력이 아닌, 옆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이루고 싶은 건 영화를 찍는 것이다. 한 편이라도 찍어보고 싶다. 그리고 당장 다음의 목표는 로맨스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설인아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개성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 '똑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말자'가 가장 큰 목표다. 늘 새롭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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