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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고소無, 대응 아쉬워"…워너원vs'헤드윅' 원작자, 표절 논란 일단락

기사입력 2018.10.31 15:11 / 기사수정 2018.10.31 15:12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매니저가 덜 사무적이고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I wish your managers were less official and more friendly.)

표절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던 보이그룹 워너원과 이들의 앨범을 제작한 CJ ENM이 법정 공방은 피하게 됐다. 뮤지컬 '헤드윅' 연출자 존 카메론 미첼이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

존 카메론 미첼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워너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한 후 "난 여러분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당신들 팬의 상냥한 연락도) 그러나 당신들의 매니저가 덜 사무적이고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존 카메론 미첼이 지칭하는 '매니저'는 워너원의 이번 앨범을 제작한 CJ ENM 측으로 추측된다.

이어 존 카메론 미첼은 "난 예술적 영감을 인정하는 방식의 부족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걸 고소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또 워너원 팬들에겐 "모든 워너블이 플라톤 신화를 읽어보길 권장한다. 그건 아마 내게 그랬던 것처럼, 당신들의 인생에 큰 인상을 남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건 워너원이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티저 때문이었다. 티저에 'The Origin of Love'(사랑의 기원)이란 문구가 삽입됐고 내레이션으로도 사용됐다. 여기서 'The Origin of Love'는 는 뮤지컬 '헤드윅'의 대표곡이다. 이 곡은 플라톤 '향연'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또한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설명해주는 로고 역시 '헤드윅'의 상징적 이미지와 매우 흡사하다. 이런 점 때문에 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원작의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와 관련, 존 카메론 미첼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주 오래된 신화는 만만한 대상이기도 하지만, 쉽게 단순해질 수 있다는게 슬프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조금 무례하다. 타이틀 또한 빌려갔다"며 11월에 나오는 워너원의 새 앨범이 '헤드윅'이 담고있는 상징적인 메시지들을 단순화 시킨 것에 대한 유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 엔터테인먼트 측은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 이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하는 바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양 측이 각각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단 존 카메론 미첼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논란을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서 해산을 앞두고 있는 워너원의 마지막 활동에 의도치 않은 장애물이 놓였다. 

워너원은 첫 번째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로 오는 11월 19일 컴백한다. 

‘1¹¹=1(POWER OF DESTINY)’은 처음부터 하나의 존재였으나, 결국 서로를 그리워하게 된 워너원과 워너블의 운명(Destiny),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POWER)를 담아낸 워너원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다.

워너원은 ‘1÷x=1’ ‘0+1=1’ ‘1-1=0’ ‘1X1=1’ 등 그 동안 선보였던 연산(戀算) 시리즈를 집대성한 이번 앨범을 통해 주어진 운명을 개척해내고자 하는 워너원의 의지를 ‘1¹¹=1’라는 수식으로 형상화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스윙 엔터테이먼트, 존 카메론 미첼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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