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아현의 부모가 입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이아현 딸 이유라와 스티븐 리는 블록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이유라는 앞서 수학 공부하던 때와 다르게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유라가 만든 블록을 본 MC들은 모두 감탄했다. 이아현은 "집중력은 있다. 그런데 그걸 엉뚱한 데다 쓰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유라와 함께 블록 만들기를 마친 스티븐 리는 "유라는 머리를 쓰는 것보다 행동으로 하는 것, 만들기나 미술 할 때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면서 "(공부할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집중력이 있으니까. 그냥 싫어하는 거다. 관심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어 드론 놀이를 시작했다. 스티븐 리, 이유라는 신난 모습을 보이며 드론 놀이에 푹 빠졌다. 그때 집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이아현의 어머니, 아버지였다. 스티븐 리는 "(장인어른에 대해) 어색하지 않다. 자주 뵙는 편이다"라고 했다. 이아현 어머니는 "(사위가) 잘한다. 지금 봐서 뭐라고 말할 게 없다.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현의 어머니는 이유라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맨 처음 유주 입양은 받아들였지만 유라는 반대했다. 근데 어느 틈에 지가 좋다고 기르고 있더라. 나중에 알았다. 딸이 원하는 일이기에 도와줘야지, 잘 되기를 기다려야지"라고 밝혔다.
이후 스케이트 연습을 마친 이유주와 이아현이 귀가했다. 이유주와 이유라는 블록을 가지고 놀며 언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때 이아현이 나서 두 사람을 중재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아현 어머니, 아버지의 솔직한 마음을 엿들을 수도 있었다. 이아현 아버지는 "부모의 입장은 누구나 같다. 내 자식은 내 자식이고 손주는 한 다리 건넌다. 그래서 손주, 손녀가 내 자식을 힘들게 하면 안 예뻐 보이더라"고 털어놨다.
이아현 아버지의 말은 '둥지탈출3' 가족들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아현 어머니는 이와 함께 "미국에 아들이 있다. 거기도 손녀딸이 있다. 손녀가 아들을 힘들게 하면 보기 싫다. 손녀 달래주느라 아들이 안아주면 내 아들이 힘든 것 같다. 얘네도 똑같다. 아현이 힘들게 하면 보기 싫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부모님의 인터뷰를 지켜본 이아현은 "유라가 밥을 잘 안 먹는다. 그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유라한테 뭐라고 하면 내가 그런다. '내 새끼한테 왜 그러냐'고. 그렇게 말한 적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블록을 가지고 승부욕을 보이는 이유주, 이유라를 보던 이아현 아버지는 "남한테 지기 싫어서 시샘을 내는 것은 유주, 유라 모두 엄마를 닮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아현 어머니는 "승부욕이 아주 심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아현 아버지는 "입양하기 전엔 반대했다. 후에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도 배 아파서 낳은 자식보다 더 잘할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적극 도와주게 됐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딸이 얼마나 쓸쓸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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