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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서울어워즈②] "영원히 김주혁과 함께"…재미·감동 더한 말말말

기사입력 2018.10.28 07:50 / 기사수정 2018.10.28 01:5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올해로 제 2회를 맞은 '더 서울어워즈'지만 현재 대한민국을 주름잡고 있는 톱스타들이 모두 총출동해 시상식을 풍성하게 채웠다.

26일 진행된 제2회 '더 서울 어워즈' 시상식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망라한 대한민국의 배우들이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많은 스타들이 모인 만큼, 그리고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진행이 된 만큼 수많은 돌발 발언들이 시상식을 보는 재미와 감동을 배로 끌어 올렸다.


▲ 박해수 "(정)해인이가 있으니 기대하지 마라고 했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드라마부문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박해수는 "어머니가 시상식에 많이 기대를 하시길래 '해인이가 있으니 기대하지 마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어머니에게 할 말이 생겼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낮추고, 함께 출연했던 정해인을 높여주는 수상 소감이었다. 정해인은 신인상은 놓쳤지만 뒤이어 한류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 정상훈, 재치 있는 1인 2역 시상

'더 서울 어워즈'는 지난해 수상자들이 올해 시상자로 참여했다. 남우와 여우로 나누어 수상을 진행하는 만큼, 한 쌍이 올라와 시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드라마부문 조연상 시상에는 정상훈이 혼자 올라왔다. 이하늬가 앞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느라 늦은 것.

정상훈은 재치있게 이하늬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1인 2역을 소화, 시상식을 진행했다. 여우조연상 시상 전에 아슬아슬하게 무대에 올라온 이하늬는 연신 사과를 하고, 또 정상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여우조연상을 무사히 시상하고 무대를 내려갔다.

▲ 1년 전 故김주혁을 추억하며…"영원히 김주혁과 함께하겠다"

영화부문 조연상 시상에도 이정현만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영화부문 남우조연상을 '공조'의 김주혁이 수상했던 것. 지난해 시상식에서 "영화로는 상을 처음으로 타본다"며 감격해했던 김주혁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졌다. 이 상은 김주혁의 생전 받은 마지막 상이 됐다.

이정현은 시상 전 "함께 할 수 없어 슬프지만, '더 서울 어워즈'는 김주혁 씨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고 그를 기렸다.

▲ 지성 "보영이란 이름을 가진 분은 다 예뻐"

드라마부문 주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시상대에 오른 지성과 박보영. 지성은 박보영을 보며 "보영이란 이름을 가진 분들은 다 예쁜 것 같다"고 칭찬했고, 박보영은 "보영으로 묶여서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이보영 선배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성이 "다음에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자, 박보영은 "정말이시죠. 진짜 영광입니다. 진심이에요"라고 이야기했다. 언제나 좋은 작품을 선택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알려진 두 사람의 새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시상이었다.

지성의 이러한 발언은 이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이 "나도 민정이라는 이름이 특별하다"고 함께 연기한 배우 김민정과 아내 이민정을 이야기하는 데 응용해 더욱 기억에 남는 발언이 됐다.


▲ 송강호 "나 좀 챙겨주세요"

영화부문 주연상을 시상자는 지난해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였다. 그는 "시상식에 오면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서 반갑다"며 즐거움을 표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을 함께한 이선균을 언급하며 "'기생충'이 끝나고 이 자리에서 오랜만에 본다. 어디 계시냐"고 찾았다. 이어 "내가 갈 데가 없다. 좀 챙겨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높은 출석률을 자랑한 '더 서울 어워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나의 아저씨' 제작사 박호식 "방송 초반 오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남녀 주인공의 나이차이 때문에 유독 많은 비판을 받았다. 주로 둘의 사이를 연인이 될 거라는 오해에서 시작한 비난이었다.

'나의 아저씨'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박호식은 "방송 초반 오해에도 불구하고 끝날때까지 힘내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다른 누구도 아니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담은 '나의 아저씨'가 나를 포함한, 퍽퍽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만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초반 오해를 의식한 수상소감을 내놨다.
 
이어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의 일원이었다는게 영광이다"고 이야기했고, 박호산은 "지금 당장 달려가서 후계동 사람들과 술을 한 잔 하고 싶다. 그리고 '아스달'을 찍고 있는 김원석 감독님 이 상으로 마음 고생 털어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해 '나의 아저씨'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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