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점점 사라져가는 식재료를 소개하면서 이제까지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먹방'을 선보였던 '폼나게 먹자'가 종영했다.
'폼나게 먹자'는 어쩌면 세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토종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지난 25일 SBS 예능 '폼나게 먹자'가 게스트 설현과 그레이, 그리고 최현석 셰프의 푸짐한 한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폼나게 먹자'가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전 연출은 맡은 민선홍 PD는 프로그램에게 대해 "너무나 많은 먹방과 쿡방이 있지만, '폼나게 먹자'는 맛있게 먹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드리고자 한다. 음식보다는 식재료에 중점을 뒀다. 점점 없어지는 식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싶다"며 다른 먹방·쿡방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었다.
민선홍PD가 예고한대로 '폼나게 먹자'에서는 매회 이제껏 우리가 알지 못하고 들어보지 못했던 희귀 식재료들을 소개했다. 첫방송에 등장했던 삭힌김치를 시작으로 토종쌀, 토종닭, 감홍로, 준치, 산부추, 밀랍, 우리밀, 뜸부기, 대갱이 바위옷, 바위굴, 오분자기 등의 생소한 식재료를 알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정보를 제공했다.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 4명의 MC들이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과 함께 전국의 산지를 직접 돌며 희귀 식재료를 찾아 나서는 과정은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이를 활용한 현지의 토속 음식을 맛보고, 그 식재료를 스타 셰프에게 공수해 현대식으로 재탄생한 요리를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미식 판타지'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유를 시작으로 '폼나게 먹자'에 출연한 박세리, 토니안, 트와이스 정연·다현, 하하, 홍진영, 설현, 그레이 등의 스타들 역시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와는 달리 잔잔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왔다.
시청률 수치로만 보면 '폼나게 먹자'가 대박을 터뜨린 방송은 아니었지만 금요일 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리고 빵빵 터지는 큰 웃음보다는 우리 음식 그리고 그 음식의 식재료들에 대해 한범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는 충분히 마련해줬다.
한편 '폼나게 먹자' 종영 후 오는 11월 9일부터는 유재석X제니X김상호X손담비 등 9명의 스타들이 뭉친 24시간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 예능 '아름다운 가을마을, 미추리'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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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