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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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김수미 "엄마에게 밥 한 번 못 해줘 한"

기사입력 2018.10.25 22:1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수미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김수미가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수미는 "참 불쌍한 한 여인이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런 문화 혜택도 못 받고 의료 혜택도 못 받고 정말 소처럼 일만 해서 자식들 밥만 먹이다가 위장병을 늘 앓았다. "하얀 소다 그걸 한 움큼씩 입안에 털어 드셨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이어 "늘 당신이 아프니까 말이 없었다. 내가 진지하게 엄마하고 대화해 본 기억이 없다. 엄마는 머리에 하얀 수건을 쓰고 맨날 부엌에서 불 때서 밥하고 콩밭에서 밭매고 밤에 끙끙 앓는 소리를 내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 방이 2개였는데 한 방에서 아버지 혼자 주무시고 남은 방에서 엄마랑 다 같이 잤다. '아이고 죽겠다' 소리로 시작하면서 내가 잠이 들었고 시골에서는 새벽에 닭이 울었다. '꼬끼오' 운다. 그러면 설핏 잠이 깨면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엄마 밥하는 소리가 난다. 아니면 우물가에서 맨날 빨래했다. 젓갈 담그고, 김치 담그고 그런 모습만 봤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모친 사망'이라는 전보를 받고 갔을 때 엄마가 밭에서 밭매다 돌아가셨다더라. 그런데 그때는 더울 때가 아니었다. 내 기억으로는 봄이다. 밭매다 밭에서 몸부림치던 걸 봤다"면서 "그러니까 이미 지금 같으면 위암같이 이미 위가 다 상해서 돌아가신 거다. 어떻게 보면 객사잖아. 내가 참 살 떨리게 분한 건 나는 지금 모든 사람한테 밥이고 반찬이고 해주잖나. 정작 내 엄마에게는 한 번도 내 손으로 밥을 못 해 드려서 한이다"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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