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전미라가 테니스 선수 시절을 회상하는 것은 물론 남편 윤종신과의 러브스토리까지 모두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 전미라가 출연했다.
테니스 불모지였던 때를 떠올리며 전미라는 "2018년에 16살의 전미라였다면 어땠겠나"라고 묻는 질문에 "상상만 해도 두근거린다. 지금이라면 달라지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제 인생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그때 당시에 잘해서 유명해져서 돈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주니어 때는 상금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돈은 많이 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3학년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그는 "처음에 학교에서 테니스 공을 보게 된 것이 계기였다"며 "매일 등교하며 보다가 특별활동으로 테니스를 하겠다고 지원받길래 도전하게 됐다. 테스트에도 통과하게 됐고, 테니스 특별활동으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힘드니까 다들 자진해서 떨어져나가는데, 저는 끝까지 했다. 게다가 간식이 정말 달콤했다"고 말해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은퇴 전까지, 테니스계의 한 획을 그은 전미라. 그는 2004년까지도 우승을 한 경력이 있지만, 1년 후에 바로 관두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전미라는 "그때 제 나이가 28살었다. 지금은 다들 몸 관리도 잘해서 선수 생명이 길어졌지만 저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던 세대가 아니었다. 그냥 운동만 많이 하다보니, 관절에 무리가 많이 왔다"며 "랭킹의 압박이 대단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못하겠더라"고 고백했다.
이날 전미라의 출연에 두 DJ는 남편 윤종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DJ장항준은 "전미라-윤종신 씨 가정에 전미라 씨가 없었다면 윤종신 씨가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말 슈퍼우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전미라는 남편에 대해 "육아에 대한 마음은 넘쳐나지만, 일에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제가 그냥 감수를 많이 한다"라고 말하며 '옆집 아이 수준'이라고 정의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전미라는 테니스를 하는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둘째 딸이 엄청난 재능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 승부욕을 안 주셨다. 첫째 라익이는 재능은 조금 있지만, 승부욕이 너무 세다. 재능과 승부욕 둘 다를 가져야한다. 결국 안되는 것으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첫째 라익이에 대해 "아빠를 가장 많이 닮았다. 음악적 재능도, 테니스 재능도 많다"라고 말했다.
방송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지금 육아와 테니스를 하고 있다. 이런 것과 관련된 방송이면 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전하기도. 그는 "제가 사실 테니스 하는 것과 육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게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그래서 뭐든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이날 전미라는 방송 말미에 윤종신과 처음 만나게 된 계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을 만났을 때 저는 운동선수이다보니, 축축 쳐지는 노래를 잘 듣지 않았고 윤종신도 잘 몰랐다. 하지만 테니스를 하는 연예인은 많지 않아서 테니스를 한다는 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가르치는 코치님과 윤종신 씨를 가르치는 코치님이 선후배 사이였다. 같은 곳에서 레슨을 받다가 알았다. 한 10분 정도 같이 친 적이 있다. 그러다가 6년 후 제가 테니스 기자로 활동할 때 우연히 만났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전미라는 "사실 제 이상형은 185cm이상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의 고백을 계기로 사귀게 됐다는 전미라는 "처음에는 이성적인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라며 달달한 스토리를 공개하며 두 DJ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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