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완벽한 타인'이 '핸드폰' 하나만으로도 긴장과 웃음 넘치는 상황들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규 감독과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가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나의 핸드폰이 옆 사람에게 공개된다면?'이라는 상상으로 시작한 '완벽한 타인'은 115분의 러닝타임동안 각자의 핸드폰 속 내용들이 공개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이어간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휴대전화라는 것이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제겐 가장 가까운 친구다. 저를 가장 잘 아는 친구같으면서도, 문득문득 이 친구를 떠나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저희 생활에 너무 밀착돼 있는 미디어 기기이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 이 이야기를 다루게 되면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을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는 유해진과 염정아, 조진웅과 김지수, 이서진과 송하윤이 부부로, 윤경호가 합세해 40년 지기 친구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유해진은 "상황 때문에 나오는 웃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소소한 재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또 웃음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낸 염정아 역시 "시나리오가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은, 다른 영화들이 작품을 보고 소화시키는 데 좀 시간이 필요했다면 이것은 소통의 의미에서는 (좀 더 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객 분들이 더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인공들이 한 공간 안에서 주고받는 대사 속에 전해지는 팽팽한 긴장과,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터지는 웃음들은 출중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재미를 더해냈다.
이재규 감독은 "영화를 보신 관객 분들에게 이 작품이 바로 소화가 돼서,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은 요즘인데,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영화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완벽한 타인'은 10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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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