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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ad로 본 '빅매치' 수원-서울

기사입력 2009.07.31 10:47 / 기사수정 2009.07.31 10:47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수원과 서울의 경기.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며 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수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서울을 풋볼코리아닷컴의 ‘Good & Bad’에서 비교 분석해 봤다. 팀 성적에 걸맞게 서울이 Good이 맞지만, 수원이 서울을 만나 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세르비아 특급’ 데얀과 ‘사랑의 힘’ 정조국이 서울의 Good이라면 수원에는 ‘잉글랜드에서 온’ 김두현이 있다.

수원이 리 웨이펑의 결장과 빈곤한 골 결정력을 라이벌인 서울과의 경기에서 보여줄 리는 없다. 합숙을 자청할 만큼 서울과의 경기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아는 수원이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Good이 없는 수원에도 Good이 된다.

◆ Good - 맨체스터를 놀라게 한 공격수, 데얀

= 지난 24일(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FC서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 맨유의 앞도적인 우세가 점쳐지던 이날 경기에서 맨유를 깜짝 놀라게 한 서울의 공격수가 있었다. 바로 서울의 ‘세르비아 특급’ 데얀이다.

데얀은 이날 경기에서 리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버틴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며 2골을 뽑아내 맨유의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얼마 전 열렸던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조국 세르비아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뽑아냈던 무서운 공격수 데얀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데얀의 활약으로 한 때 서울이 맨유를 경기에서 주도했을 만큼 데얀의 영향력은 팀 내에서 대단하다. 오는 1일 열릴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도 데얀이 얼마나 살아나주느냐가 서울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Good - ‘연인의 이름으로…’ 사랑의 힘으로 거듭난 정조국

= 최근 미모의 여자 탤런트와 연인 사이임이 밝혀져 화제가 된 정조국. 연인인 탤런트 김성은씨가 FC서울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정조국을 응원할 정도로 아주 각별한 사이다. 최근 데얀과 더불어 FC서울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조국은 절정의 오른 기량으로 라이벌전인 수원과의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의 귀네슈 감독도 정조국의 체력을 이번 수원전에 맞춰 조절했다. 맨유와의 경기에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에 교체투입을 시키며 정조국의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컨디션이 최절정에 올라 있는 정조국이 연인이 보는 앞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뽑아낼 수 있을지 수원과의 경기에서 정조국의 활약이 기대된다.

◆ Good - ‘잉글랜드에서 온’ 김두현

= 수원이 키워낸 한국 축구의 대표 미드필더 김두현이 수원으로 복귀했다. 수원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성남 일화를 걸쳐 잉글랜드 ‘풋볼 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언에 입단해 팀의 우승과 한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김두현의 복귀한 수원의 희소식이다.

풀타임 출장은 어렵지만, 교체 출장이라도 생각하고 있다는 차범근 감독. 원조 수원맨이 수원을 일으켜 세울지도 주목된다. 김두현은 지난 2005년 6월까지 수원 소속으로 113경기에 출장해 8골 9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2004년 우승을 이끄는 등 활약상을 펼쳤고, 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등에도 선발되어 입증받은 미드필더이다.

◆ Bad - 중요한 경기에서 결장할 리 웨이펑

= 올 시즌 수원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국 출신의 리 웨이펑. 그가 이번 서울과의 라이벌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바로 경고누적으로 이번 18라운드 경기에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의 공격력이 최고조에 오른 것을 생각하면 수비의 중요한 역할을 하던 리 웨이펑의 결장은 수원으로서는 분명히 약점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최성환, 이재성 등 리 웨이펑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이 리 웨이펑이 그동안 해줬던 수비진의 리드를 제대로 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선수가 생기면 자연스레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가기 마련이다. 최성환, 이재성 선수가 대기하고 있어 큰 공백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본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믿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Bad - 최근 4경기 4득점, 득점난을 겪는 수원의 공격진

= 수원의 공격진은 K리그 어느 팀보다 화려한 선수들의 면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있었던 4경기에서의 수원의 모습을 보면 이런 공격수들이 득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최근 4경기에서 4득점, 성남과 전북 그리고 대전과의 경기에서 경기당 단 1득점밖에 하지 못했고, 지난 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티아고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수원의 공격진의 새로운 활력소를 넣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후 티아고의 득점포는 침묵하고 있고, 에두, 하태균 등 기존 수원의 공격수들도 많은 찬스가 있었음에도 결정을 지어주지 못하며 최근 팀 부진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려면 에두, 이상호, 하태균, 티아고 등의 수원 공격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수원 삼성,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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