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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사랑은 용기"…'열두밤' 배우들이 말하는 여행과 운명같은 사랑

기사입력 2018.10.11 12:19 / 기사수정 2018.10.11 14: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을 담은 '열두밤' 배우들이 여행지에서의 로맨스에 대해 말했다.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채널A 새 금요드라마 '열두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연, 신현수, 장현성, 예수정, 정현수 감독이 참석했다.

'열두밤'은 뉴욕에서 서울로 불시착한 사진작가 지망생 한유경(한승연 분)과 도쿄에서 직장을 뛰쳐나와 서울행을 택한 무용수 지망생 차현오(신현수)가 낯선 도시 서울에서 우연히 얽히며 그리는 청춘 로맨스.

정현수 감독은 "'열두밤'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지나간 사랑과 설렘에 관한 이야기다. 처음에 '열두밤'을 기획할 때는 내가 워낙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여행 관련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대본을 개발하면서 단순한 한 번의 여행이 아닌 3번의 여행, 8년의 시간의 사랑의 깊이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열두밤'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두 남녀가 가지는 감정과 그 설렘이 사랑일지, 지나가는 감정일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미련에 불과한 건지. 사랑에 관한 의문과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우들은 "여행지에서 '열두밤'같은 운명같은 로맨스를 만나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답했다.

먼저 한승연은 "여행지에서 이런 운명적인 사람을 만났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 같다"고 운을 떼더니 "혼자 여행을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일본도 굉장히 많이 갔는데 여행으로 간 건 불과 2~3년 전이다. 혼자 일이 없이 해외를 가본 적도 아직은 많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도 여행을 다녀오면 환기가 많이 되는 것 같다. 넓은 곳을 다녀오면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티끌처럼 작아진다. 우리 회사에서도 여행을 적극 권장하더라"고 소개했다.

신현수는 "'열두밤' 출연이 결정되고 재일교포 현오 연기를 위해 혼자 일본에 다녀왔다. 시부야를 무작정 돌아다녔다. 현오처럼 돌아다녀보기도 했다"며  "그런데 운명적인 여인을 만나지는 못했다. 사실 선뜻 용기가 안나더라. 운명적인 누군가를 만나는 건 본인의 용기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까지 용기가 없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성은 "결혼한지 17년됐다. 이 기사를 와이프가 보고 있을 것 같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여행을 가면 내가 모르는 환경을 기대하게 되고, 두렵지만 누군가를 만나보겠지하는 아슬아슬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연극을 오래해서 20대는 연극 연습, 공연, 여행 3등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만큼 여행이 내겐 큰 의미였다. 그때 내가 경험했던 시간들이 어떤 의미로서든 내게 자양분이 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결국 돌아오는 것이니, 원래 있던 자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수정은 "여행은 불확실하고 낯설고 떨리는 감정을 준다. 그런데 나는 아주 젊었을 때도 사람에 대한 기대는 안했던 것 같다"며 "새로운 소리든 장소든 사람이든 정해져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다"고 답했다.

덧붙여 "로맨스를 이야기하자면 로맨스는 하룻밤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열두밤'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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