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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벌써 3번째 여름"…'열두밤' 한승연X신현수, 청춘남녀가 그릴 힐링로맨스

기사입력 2018.10.11 12: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채널A가 6년 만에 드라마를 내놨다. '청춘시대'로 호흡을 맞췄던 한승연, 신현수가 이번에는 연인으로 만나 금요일 밤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채널A 새 금요드라마 '열두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연, 신현수, 장현성, 예수정, 정현수 감독이 참석했다.

'열두밤'은 뉴욕에서 서울로 불시착한 사진작가 지망생 한유경(한승연 분)과 도쿄에서 직장을 뛰쳐나와 서울행을 택한 무용수 지망생 차현오(신현수)가 낯선 도시 서울에서 우연히 얽히며 그리는 청춘 로맨스.

이날 정현수 감독은 "'열두밤'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지나간 사랑과 설렘에 관한 이야기다. 처음에 '열두밤'을 기획할 때는 내가 워낙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여행 관련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대본을 개발하면서 단순한 한 번의 여행이 아닌 3번의 여행, 8년의 시간의 사랑의 깊이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열두밤'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두 남녀가 가지는 감정과 그 설렘이 사랑일지, 지나가는 감정일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미련에 불과한 건지. 사랑에 관한 의문과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열두밤'은 채널A에서 선보이는 6년 만의 드라마다. 장현수 감독은 "6년 만의 드라마라 부담이 되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큼 손꼽아서 기다렸다. 기획도 오래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승연은 뉴욕에서 온 현실주의자 사진작가 지망생 한유경을 연기한다. 그는 "유경이는 사진 작가 지망생으로, 사진을 사랑하지만 그 분야에 내가 정말 재능이 있을까 보편적이고도 어려운 청춘의 고민을 안고 있는 친구다. 까칠하지만 사실 정이 깊고 남을 살필 줄 아는 조심성 있는 캐릭터"라고 유경을 설명했다.

한승연은 드라마를 통해 필름카메라를 다뤄본 것에 대해 "아날로그 적인것보다 신기술을 선호한다. 처음으로 필름카메라를 만져봤다. 정말 완벽한 수동으로 값을 설정해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다. 필름이 주는 감성이 메모리카드와는 다르더라. 현상을 기다리는 마음을 많이 배웠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필름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다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하면 신현수는 도쿄에서 온 운명주의자 무용수 지망생 차현오를 맡았다. 신현수는 "무용수라는 꿈을 찾아 서울로 떠나와서, 유경이를 만난 뒤 이 친구에게 운명을 걸어 꿈과 미래를 점쳐보는 낭만주의자다. 현오와 유경이가 세 번의 여행 동안 만날 열 두 밤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무용수를 연기한 그는 "막춤은 가능하지만 작품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현대무용의 기초를 닦아 나갔다. 작품 내에서 내가 표현해야하는 걸 표현했다. 배우 신현수에게 움직임을 통한 감정의 표현 방식을 알게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무용을 배운 소감을 밝혔다.

한승연과 신현수는 '청춘시대', '청순시대2'에 이어 세 번째로만난다. 한승연은 "햇수로 3년째 신현수 씨와 같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특히나 이번에는 가을, 겨울도 함께했다. 정말 신기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신현수는 "호흡적인 측면에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미 알고있는 배우였고, 이 배우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세하게 다가갈 수 있는게 많았다. '청춘시대'와 '열두밤'은 다른 이야기를 다루지만 한승연이라는 배우가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더 빨리 캐치할 수 있어서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장현수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캐스팅 당시에는 이정도까지 어울릴 지 몰랐다. 승연 씨는 뉴욕에서 온 여주인공인데 원래도 뉴욕에서 사셨던 분이라 내가 캐릭터에 대해 많이 배웠다. 영어도 잘하셔서 영어 대사도 무리없이 다 소화하셨다. 이번에 한승연 씨가 보여준 캐릭터의 핵심적인 부분은 지금까지 한승연이라는 배우를 통해서 보셨던 감정이 아닌 조금은 다른 캐릭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게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깊이있고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한번에 다 가지고 있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신현수 씨는 캐스팅을 위해 처음에 미팅을 했을 때 손을 보고 반했다. 지금도 보면 알겠지만 무용수의 손을 가지고 있다. 대화할 때도 손 제스쳐를 많이 사용한다. 무용수를 캐스팅할 때 고민이 많았다. 실제 무용수에게 연기를 권해야할지, 배우에게 무용을 배우게해야할지 고민했다. 신현수 씨는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배우인지 무용수인지 헷갈릴 정도로 무용을 준비했고, 실제 촬영할 때도 대역없이 무용을 소화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 잘생겨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현성은 욜로 라이프를 즐기다 갑자기 자신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12살 꼬마 남자애 때문에 일생일대의 걱정 거리를 안게 되는 게스트하우스 '해후' 주인장 이백만으로 분한다.

장현성은 "열두 번의 밤을 지내는 이야기고, 두 젊은이의 각별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을 적극적으로 돕지는 않지만, 이 친구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의 주인이다. 우리 작품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행은 떠날때도 좋지만 돌아올 때도 좋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에도 여행을 온 것이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등장하는 사람들이 우리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영화 데뷔작인 '나비'에서 만났던 예수정 선생님과 20년 만에 다시 만나서 즐거운 작품이다"고 작품을 만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게스트하우스에 가본적이 있다. 내가 여행을 한창 다닐 때는 아주 옛날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숙박비가 싸다보니 처지가 비슷한 청년들이 많이 만난다. 여행 계획을 같이 짜기도 하고, 쓸쓸함이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그 시기의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기억이 있다. 

예수정은 북촌의 작은 사진관 주인이자, 유경의 멘토같은 인물이 되는 이리로 돌아온다. 그는 "작은 동네의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주인이다. 전직 사진 작가다. 지금 하는 일은 사진관을 찾아오는 여러분의 사진을 찍으면서 꿈을 간직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최고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돌려주는 인물이다. 유경과 현오의 중요한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한승연은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와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배님과 연기를 할 때는 대본에서 미쳐 몰랐던 감정들이 나오곤 한다. 선배님들의 감정은 이렇게 진하고 분명하게 나오는구나 깨달았다"고 예수정과의 호흡을 말했다.

장현수 감독은 '열두밤'의 관전 포인트로 8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꼽았다. 그는 "세번의 시간을 나눠서 전개하는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2010년, 2015년, 2018년마다 분장도 스타일도 다른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주는데 화면을 보고 있으니 와닿는게 많더라. 세월의 변화라는게 이런거구나, 시간의 힘이 이런거구나라고 깨닫는게 많더라. 막 사이에 생긴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이 시청자에게도 닿으며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드라마에서의 서울은, 다른 드라마에서 일상의 배경이 되는 것과는 다르게 표현된다. 여행지로서의 서울을 보는 재미 또한 일반 극들과는 다른 차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승연은 "대본만 보고 선택했다. 알록달록하고 반짝거리는 이야기가 많다. 보편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예쁜 멜로를 만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런 드라마에 참여하기 어려울 거란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한 연기들이 밝고, 푼수같은 캐릭터가 많았다. 내가 생각하는 한승연은 한유경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승연에 대해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신현수는 "별일 아닌 것들이 별일이 된다는 느낌을 받앗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상황들이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들어오다 어느순간 큰 파도처럼 큰 감정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지점에 있어서 이 드라마가 매력적이더라. 요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큰 갈등과 다르게 서정적이고 우리에 일어나는 흔한 일들을 잘 뽑아내서 우리 삶을 보여주듯이 비춰내는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두밤'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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