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51
스포츠

'최소 실책 2위' 삼성, 수비 불안에 흔들

기사입력 2009.07.30 01:30 / 기사수정 2009.07.30 01:3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1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수비 불안'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삼성은 28,29일에 걸쳐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맞대결 두 경기에서 무려 6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2연패했다. 다 잡은 경기를 실책으로 거푸 내줬으니 갈 길 바쁜 삼성으로서는 뼈아픈 연패일 수밖에 없다.

삼성은 8개 구단 중 두번째로 적은 56개의 실책을 기록중이다. 삼성보다 실책을 적게 범한 팀은 두산(52실책)이 유일하다. 적어도 수비만큼은 큰 구멍 없이 무난하게 꾸려 오던 삼성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느닷없이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반기를 5위로 통과한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강 진입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지만 예상외의 변수에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28일 경기에서 삼성 야수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한 수비 실수를 연발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넉넉하게 아웃시킬 수 있었던 주자를 두 번이나 살려주기도 했고, 하나의 플레이에 두 명의 야수가 거푸 실책을 범하는 황당한 경험도 했다.

내야수가 땅볼을 빠뜨리는 건 그나마 평범한 축에 속했다. 분명한 아웃 타이밍인데도 공도 던져보지 못한 채 도루를 헌납하는 장면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날 삼성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미숙한 수비로 LG의 기를 살려준 끝에 8-9로 역전패했다.

이튿날인 29일에도 실책이 문제였다.

5-5 동점이던 6회말 2사 3루에서 정성훈이 시도한 기습 번트는 그야말로 '평범한 투수 땅볼'이었다. 그러나 배영수는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타자 주자를 1루에 살렸고, 그사이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에 들어와 결승점을 올렸다. 배영수는 9회까지 호투했지만 등판 직후에 범한 실책 하나가 패배를 불러온 모양새였다.

삼성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올스타 휴식기 후 시즌 재개에 맞춰 '주장' 박진만이 1군에 복귀했다는 사실이다.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를 선보이는 박진만은 역시 수비 능력이 좋은 2루수 신명철과 짝을 이뤄 단단한 키스톤 콤비를 재건했다.

내야 수비가 중심을 잡으면 팀 전체의 수비력이 차츰 안정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 삼성 야수들이 얼마나 빨리 수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후반기 초반 중위권 판도가 달렸다.

[사진 = 배영수.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