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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대중들이 사랑하는 '바이브 감성' 그대로" 윤민수x류재현의 소신과 약속

기사입력 2018.10.10 18:1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8집으로 돌아온 바이브가 변하지 않은 바이브만의 감성을 약속했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바이브의 정규 8집으로 돌아온 바이브의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데뷔 17년 차 바이브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어바웃미'는 바이브가 자신들의 사랑, 이별, 추억, 그리움 등 사랑이 불러오는 감정을 음악에 담아 이야기하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가진 감정을 떠올릴 수 있도록 채워 넣었다.

윤민수와 류재현은 입을 모아 가을에 앨범을 발매한 것에 대해 의의를 뒀다. 류재현은 "매번 '가을 시즌에 맞춰보자'고 하다가 늦춰져서 겨울에 발매됐다. 이번에는 어떻게 맞춰보자는 의지로 작업했다"고 말했고 윤민수 역시 "데뷔하고 처음으로 가을에 앨범을 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이틀곡 '낫어러브'는 류재현과 민연재 프로듀서가 공들여 만든 노래로 우리가 원했던 것은 정말 사랑이 아닌 것인지 아니면 사랑이 아니기를 바랐던 것인지 다양한 물음을 던지는 노래다.


바이브는 타이틀곡을 두고 바이브만의 감성과 새로운 변화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민수는 "4개의 타이틀곡 후보를 모니터했는데 '가을 타나 봐'랑 '낫어러브'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나만 '어바웃미'를 고집했다"며 "'어바웃미'는 뮤지션 입장에서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을 주는 곡이다. 기존 바이브 색깔과 전혀 다르고, 윤민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다. 그렇게 멋있게 복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바이브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바이브 감성을 담은 곡을 타이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낫어러브'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며 "바이브 1집부터 재현이와 '변하지말자'는 약속을 했다. 혼자 고집을 부리다 그 생각이 들어 마음을 접었다"고 마음을 바꾼 이유를 전했다.

류재현 역시 "5집부터 7집까지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었다. '술이야' 처럼 따라부르며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없다 보니 '해야될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갈라서 구분했던 것 같다.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 있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대중들이 사랑하는 '해야 되는 음악'과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과의 접점을 이야기했다.

류재현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많지만, 대중음악계에서 사명감을 가진 가수 입장에서 대중이 더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민수 역시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크면, 우리 음악도 유치하고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말자는 약속을 했다. 계속 가는 게 맞는 것 같았다"며 "기존 바이브 색은 변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변화가 있다. 바이브 음악처럼 들리면서도 진보된 느낌, 하고 싶은 느낌을 담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바이브 감성'을 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다만, 싱글이 아닌 정규 앨범 위주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에 대한 소신은 지켰다. 류재현은 "주변에서도 '정규만 고집하는 게 아니냐'는 만류가 많았다. 예산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예전부터 싱글을 내지 않기로 윤민수와 약속했다. 최근에는 이런 고집을 놓을 뻔하기도 했다. 그래도 꾸준히 정규 앨범을 내자는 고집 아닌 고집이 있었는데 계속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저조차도 CD로 음악을 안든는다.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민수는 이에 덧붙여 "이런 레트로 감성이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다시 돌고 돌아 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향후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나 좋은 기회가 생기면 싱글을 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연관되어 음원차트에 관한 소신도 밝혔다. 류재현은 "저희의 오랜 팬들은 바이브의 음악 성장기를 보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5집부터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하며 과도기를 겪었다"며 "차트 성적이 좋으면 좋지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앨범은 우리가 해야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사리분별있게 만든 초석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쇼케이스 말미 류재현은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다른 느낌이지만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다르다. 무슨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을 느낌을 잘 받아서 많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민수 역시 "이번 앨범은 피처링 없이 저희 목소리로만 가득 채웠다. 그만큼 애정이 있고 같이 고민해서 만든 앨범이다. 1집같은 8집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되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바이브의 정규 8집은 10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메이저나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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