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정영주와 황석정이 동갑내기 절친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배우 정영주와 황석정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두 사람은 딱 보기에도 절친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처음으로 만났고, 친분을 쌓은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정영주는 "이번 작품 전에 술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 때 훅 친해졌다. 황석정 씨와 알고보니 교집합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쉽게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고, 황석정 역시 "같은 또래고 같은 일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며 애정을 보였다.
또 박선영은 정영주에게 "조정석-김무열 씨가 정영주 씨에게 '매시'아고 부른다고 들었다. '매일이 시상식'이라고"라고 질문을 던졌고, 정영주는 "맞다. 저한테 '매시누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주는 "제가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저는 체격이 크지만 제 살을 드러내는 것에 거침이 없다. 그래서 어느 날은 등, 어느 날은 가슴, 어느 날은 허벅지를 드러낼 때가 있다. 평소에도 그렇게 (파격적으로) 입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석정은 "제가 그 옷을 입은 것을 봤다. 영주 씨가 몸매가 풍만하지 않나. 그러니까 정말 예쁘다. 앞태 옆태 뒤태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저는 작품할 때만 화려하게 입고 평소에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황석정은 대학교 시절 '뒤태미녀'로 불렸던 것을 언급했다. 황석정은 "제 뒤태를 보고 매일 남자들이 쫓아다녔다는 것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 어떻게 매일 쫓아오냐. 그런데 쫓아올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 때보다 8kg이 쪘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날씬했다. 제 뒤태를 보고 쫓아오시다가도 제 얼굴을 보고 마이클잭슨 문워크로 도망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영주는 "이런 고백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저는 황석정 씨가 나오는 작품은 다 챙겨보려고 한다. 제가 생각하는 황석정 씨의 연기 정점은 MBC 드라마 '역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이유를 설명했고, 이같은 이야기를 처음 들은 황석정은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은 티켓오픈 2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두 사람은 "이런 경우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아이돌이 된 것 같았다. 우리 BTS(방탄소년단)야~"라고 즐거워해 웃음을 줬다.
이어 황석정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정영주 씨가 '자기야, 우리 공연 같이하자'라며 전화를 했다. 어떤 역할인지도 묻지않고 그냥 출연한다고 했다. 정영주 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 친구가 '자기야~'라면서 전화를 하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겠느냐"며 애정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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