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황석희 번역가가 영화 '서치'의 흥행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영화 '데드풀'의 황석희 번역가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번역하다가 촉이 오지 않나. 망할 것 같으면 어떡하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황석희 번역가는 그래도 한다.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 제가 그 안에서 하는 것이다"라며 "영화 흥행은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서치'도 번역했다는 황석희 번역가는 "이건 된다 싶었다. 제가 처음부터 영화사에 '될 것 같다. 사고 칠 것 같다'라고 했다. 영화사 내부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자막 없이 영화 보는 거 아니냐. 너무 부럽다"라는 박명수의 말에 황석희 번역가는 "처음에 저에게 올 땐 굉장히 좋지 않은 화질과 음질이다. CG도 입히지 않고 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기대했던 첫 인상이 망가지기도 한다. 감흥이 다 깨진다. 그래서 극장가서 보면 완전 새로운 느낌일 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번역 단계에 대해 "처음에 영화를 쭉 보고, 대사 하나하나를 차례대로 번역을 한다. 보통 1200~1500개 사이인데, 대사가 많으면 1800~2000개까지 된다. 얼마 전에는 3000개까지 해봤다. 그럼 이걸 다시 영화사에 넘기고 서로 2,3차정도 자막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최종 자막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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