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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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가사 무섭기도"…박원, 사랑노래 아닌 '나' 내놓은 이유

기사입력 2018.10.01 17:07 / 기사수정 2018.10.01 17:5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일부러 변화를 주려고 했어요."

1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가수 박원의 새 미니앨범 'r' 발매기념 기자 쇼케이스가 열렸다. 

박원은 '노력'과 'all of my life'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터. 'all of my life'는 지난해 7월 발매 됐음에도 올해 음원사이트 차트에도 자리잡는 등 오랜시간 대중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노력'과 'all of my life'는 모두 박원의 사랑 경험담. 남다른 사랑 노래가사로 사랑받았지만 그는 이번에는 사랑 대신 '나'를 주제로 삼았다. 

박원은 "일부러 변화를 어찌보면 변화를 주려고 했다. 다른 이야기도 잘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미리미리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 다음에는 이런 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중간 중간에 내가 다른 방식으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겠지만 앨범의 형태로 나오게 됐을 때는 지금과는 정말 다른 새로운 것을 음악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랑 노래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의 가사는 많은 이들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할 수 없는 기준도 없는 게 남의 하루를 막 깎아내며 날 커 보이게 해', '나는 내일도 변하지 않겠지', '네가 겪은 불행은 사실 큰 위로가 됐고/나보다 힘들고 슬픈 사람만 찾아내며 용기를 내'라는 솔직한 가사는 씁쓸하면서도 묘한 공감과 안도감을 준다. 

그는 "쓰고 작업할 때는 홀가분하고 시원한데 이때 쯤엔 무섭다"며 "나오기 직전에 '내가 너무 세게 말했나', '안좋게 이야기들을 만들었나'하고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브를 하면서도 무섭더라. 지금은 그런 생각들이 든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사랑과 이별이 아닌 사람 마음 한 구속의 내밀하고 씁쓸한 한 순간을 완벽하게 포착해낸 박원의 신곡이 어떤 반응을 얻게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1일 오후 6시 공개.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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