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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아는 와이프' 장승조 "밝은 캐릭터 처음…주변에선 똑같다고 해"

기사입력 2018.10.01 08:00 / 기사수정 2018.10.01 09:4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는 와이프'의 장승조가 극중 윤종후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아는 와이프' 장승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장승조는 윤종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극중 차주혁(지성 분)의 은행 입사 동기로, 차주혁이 서우진(한지민)으로 고민할 때면 힘이 되어주는 조력자로 활약했다.

종영 후 만난 장승조는 가정에 충실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았고,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 좋은 선배들과 스태프들 만났다. 유쾌한 시간이라고 하면 너무 가벼울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간 드라마에서는 무거운 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장승조는 "이런 밝은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사실 해보고 싶었다. 드라마 이후에 도전의식이 생겼다. '조금 더 업된 인물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의 이런 모습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어서 감사하고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아내 린아는 물론 지인들 모두 장승조의 연기를 보고 "연기를 하는 거냐"라고 되묻기도 했을 정도로, 그는 본연의 성격과 극중 윤종후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승조는 "와이프가 보고 '오빠네' 하더라. 하하. 그런데 또 낯설게 보는 분도 계셨다. 어찌됐건 감사하다. 제가 가진 모습을 어느정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것이. 제가 연기를 하면서 '이런 표현을 해도 되는 구나' 그런 지점들이 있어 좋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주변 사람은 물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그였지만, 정작 장승조는 극 초반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 인물을 구축하는 게 힘들었다. '종후라는 인물이 누굴까, 얼마만큼 내가 표현해야할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승조의 걱정이 무색할만큼 드라마 속 장승조는 깨알 재미를 선사하면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저는 첫 장면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주혁이랑 같이 옥상에 올라가서 대사를 주고 받던 장면이 가장 큰 기점이었다. 그때부터 '종후로서 내가 이만큼 표현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이 나중에 '주혁이 옆에 종후 같은 친구가 있다면, 참 주혁이가 괜찮은 삶을 살았구나 싶다'라고 하시더라. 그 장면 이후에도 이후 촬영에서도 잘 표현해낼 수 있었다"


은행을 배경으로 촬영한 '아는 와이프'는 실제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과 비슷하게 촬영을 했다고.

"저는 직장인 경험이 없지만, 촬영을 하면서 '진짜 직장인 분들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도 출근 시간과 비슷한 시간인 8시 30분에 촬영을 시작해서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저녁 때 퇴근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출근하는 것 같더라."

그를 포함한 '아는 와이프' 팀은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부터 은행원의 삶에 가까워지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 역시 은행에 견학을 가서 업무를 파악하기도 했다며, 남다른 연기열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어떤 대화를 하는지, 어떤 업무를 하고 '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계속 나눴다. 일을 만들어서 은행에 방문하고 상담을 하면서도 책상에 뭐가 있는지 관찰을 하기도 했다. 친근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더라"

연예계 유부남 배우 반열에 올라와있는 장승조는 공교롭게 '아는 와이프' 속에서도 유부남 캐릭터로 열연했다. 그는 "그래서 편했다. 제가 만약 총각이었다면, 결혼 생활을 논하고 와이프를 이야기하는데 괴리감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는 와이프'는 맞벌이 부부의 애환과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남자의 애달픔, 서로의 소중함 등이 잘 표현되면서 호평을 받았다. 어느덧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장승조 역시 '아는 와이프'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실 매회 공감 포인트가 있었다. 와이프는 극 초반에 지성이 형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공감을 하더라. 차주혁의 모습에서 저를 보더라. 물론 저도 공감을 하면서 봤다. 와이프와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계속 '주혁이가 이해 되냐'고 항상 물어봤다. 촬영을 할 때도 지성-오의식 배우와 함께 일상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 했다. 셋이서 집안 이야기도 하고 와이프 이야기도 하고"


'IF로맨스'를 그린 '아는 와이프'는 차주혁과 서우진이 다시 한 번 과거로 돌아가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결말을 전혀 몰랐다는 장승조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 항상 궁금했다고.

"저는 우진이와 잠깐 꽁냥꽁냥 연애를 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헤어질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저의 삶은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결론 적으로 좋았던 지점은 극중 윤종후가 아내와 마찰이 생기면서 과거 차주혁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는 상황이었다. 삶은 누구나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과거 주혁이가 힘들었을 때, 제가 힘이 되었던 것처럼 이젠 주혁이의 조언으로 힘이 됐지 않나. 인생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도 많이 공감했던 것 같다"

극중 차주혁은 여러번 타임워프를 하면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꾼다. 그렇다면 장승조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을까. 이 질문에 그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이 질문을 받았다. 사실 언제로 돌아가야할까 고민을 했는데, 저는 현실에 충실할 것 같다. 돌아가겠다는 건 후회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 하지만 어차피 돌아가도 후회하고 무너지는 삶의 연속일 것 같다. 그럴 바에는 과거를 경험 삼아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작품을 끝내고나니 그런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처음에 지성이 형은 단번에 돌아가고싶지 않다고 하더라. 그때는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환경의 변화도 이유가 되겠지만 저는 현재에 충실하자는 확신이 생겼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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