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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윤호 "오디션 프로의 인기는 양 날의 검…키프클랜 성장은 기뻐"

기사입력 2018.09.28 18: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 ①에서 계속

김윤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모임은 바로 자신이 리더로 있는 크루 '키프 클랜'이다. 키프 클랜은 올해 초 방송된 Mnet '고등래퍼2'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고등래퍼1'에 서울 강서 대표로 출전했던 김윤호는 '고등래퍼2'에서도 재치있는 가사와 발랄한 귀여움으로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3학년 싸이퍼에서 1등을 차지했던 김윤호는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하며 수장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렇다면 김윤호가 키프 크루의 수장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원래는 리더가 없는 상태로 지내자고 했지만 의지하고 이끌어 가야할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 왔다. 제가 학창 시절에도 리더로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했다. 동생들 챙기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팀을 이끄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리더가 된게 아닌가 싶다. 자신을 돌보는 것 이외에 키프라는 집단을 좀더 중요시 생각한게 이유가 된 것 같다"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2년 간의 '고등래퍼' 출연 소감을 묻자 김윤호는 "제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큰 영광이고 제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으로 얻을 수 잇는 관심은 신기루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온 래퍼의 한계라고나 할까. 여러모로 양 날의 검인 것 같다. 인기가 빨리 데워지고 빨리 식은 것 같다. 특히 식었을 때 공허함이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방송 중인 '쇼미더머니7'에는 김윤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윤병호, 이수린, 윤병호 등 '고등래퍼'출신의 다른 래퍼들은 찾아볼 수 있지만 김윤호를 비롯한 키프 클랜 멤버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댓글에 '쇼미더머니 쫄아서 안 나가네'라는 말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국하지 못한 채 너무 큼 관심을 받아 멤버들이 힘들어했다. 좋은 첫 단추를 꿰맸지만 큰 상처도 받았다. 그래서 올해 안에 이런 경쟁 프로그램을 나가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안나가기로 했다"

김윤호는 키프클랜의 리더로서 멤버들이 어려운 과정을 넘어서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지만 갑자기 다가온 성공에 멤버들이 힘들어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저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서 따뜻한 밥을 먹고 자랐지만 로한이는 강릉, 병재는 인천에서 온 친구다. 로한이가 매번 말하는 '썩어가는 지하방'이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다. 겨울에 습기가 차는 방은 처음봤다. 병재 작업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서 삼각김밥하나 못 먹던 친구들이 이제 '이거 얼마나 한다고 그냥 시켜'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부모님이 성공한 자식을 보는 모습이다. 이 친구들은 뜨기 전부터 열심히했다. 거의 목숨을 걸고했다. 병재 같은 경우 승부욕이 강해서 피를 토하면서 랩할 정도 였다. 고생끝에 낙이 온 것 같아 대견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성공이 다가오니까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고등래퍼'전에는 괜찮았던 친구들이 '고등래퍼'가 끝나자 다 치료를 받기도 했다. 특히 멘탈이 강해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동생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쇼미더머니'를 재밌게 시청한다는 김윤호는 가장 인상적인 래퍼로 제네더질라를 꼽았다. 

"본인 만의 색깔이 있는 래퍼가 좋다. 누가봐도 제네 더 질라 느낌이 나지 않느냐. 예전에 작업한 게 있는데 잘 안됐다. 슬로 형 까지 같이 작업을 다시 하고 싶다"

김윤호는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키프클랜의 멤버 메이어 수와 영 케이에게는 적극적으로 '고등래퍼'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 (메이어)수는 회사가 없어 도와주고 있다. 로한이도 도와주는 중이다. 무조건 나갔으면 좋겠다. 몇 년 고생한 대가를 한 번에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힘들긴 하지만 그 시기만 견뎌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민규나 수 한테는 잔소리 일 수도 있는데 멘탈 관리를 잘하라고 한다. 너무 갑작스럽게 물밀듯이 파도가 몰려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터뷰③에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브랜뉴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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