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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좋은 아빠 되고싶어"…'배드파파' 장혁, 파이터로 변한 가장

기사입력 2018.09.28 16:50 / 기사수정 2018.09.28 18: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파이터로 변신한 장혁이 가장의 무게를 그려낸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진창규 감독,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이 참석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길 택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유지철 역을 맡은 장혁은 몰락한 가장이자 파이터로 변신한다. 과거 무패 복싱 챔피언이었던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다시 찾아온 재기의 기회로 파이터가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복싱과 격투기까지 소화한 장혁은 "평상 시에 했던 운동"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드파파'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 장혁은 "기존에 복싱 드라마나 영화가 그려내는 걸 보면,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한다'는 묘사가 많았다. 하지만 저는 드라마에서 액션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좌절하다가도 현실과 타협하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스파링하거나 선수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 경기가 끝나고 서로 포옹을 하고 우정을 쌓더라. 그런 선수들 사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선택했다"며 "액션에 감정을 집어넣고, 복싱을 통해 현실적인 공감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극중 장혁이 맡은 유지철은 신약개발 임상 실험에 참가해 약을 먹고 의문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휴먼 드라마 속에 곁들여진 '판타지'적 요소에 대해 '배드파파'의 진창규 감독은 "신약 쪽은 최대한 비현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SF적인 느낌이 날 것이다. 물론 분명 부작용은 있다. 유지철은 몸의 특성 때문에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약이다. 약을 묘사하는 건, 사회 현실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야기 안에서만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이런 스릴러적인 요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저희 드라마가 가족극이었다가 점점 스릴러까지 등장하면서 다양한 면이 나온다. 거기에 맞춰 초인적인 힘이 다양한 버전으로 보일 것이다. 지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딸 아이의 아버지인 장혁은 극중에서 고등학생 딸 아이의 아버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멋있긴 하다. 그래서 부담도 된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장혁은 "'딸이 이 정도 나이가 됐을 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저는 '친구 같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아이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때도 저는 친구 같은 아빠였으면 한다"라며 "그런 마음으로 극중 딸(신은수)을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평범한 아빠"라고 정의 내렸다. 그는 "누구나 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히면서 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갈등이 참 많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나쁜 일을 해야한다"라며 자신만의 정의까지 내리기도.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면서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장혁은 독특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가요무대' 시청률을 이기고 싶다"라며 "그 시청률을 넘기기 쉽지 않다. 무던히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현재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역시 동시간대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이색적인 바람까지 내놓은 장혁. 그의 바람처럼 '배드파파'가 월화극의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것은 물론, '가요무대'의 시청률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배드파파'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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