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주문을 잊은 음식점'이 경증 치매인들이 음식점 영업에 나서는 모습으로 따뜻함을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KBS 1TV '주문을 잊은 음식점'에서는 1부 '깜박 5인방 탄생기'가 전파를 탔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지난 8월 방송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KBS스페셜-주문을 잊은 음식점'이 추석 특집 3부작으로 재탄생된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로 경증 치매인들이 직접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캐주얼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특히 방송인 송은이와 셰프 이연복이 각각 주방장과 지배인으로 합류해 이들을 도왔다.
송은이는 "사실 저는 식당 아르바이트도 해 본 적이 없다. 낯설긴 한데, 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이런 일들에 대해 관심이 있다. 어머니가 3~4년 전에 혈관 노화 진단을 받으신 적이 있다. 그 다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연복 역시 사전 미팅을 통해 "잘해보고 싶다. 욕심이 나더라. 간판도 이것으로 달면 좋겠다. 사람들이 신기해 할 것 같다. 손님들을 어떻게 모으지 했는데, 생각하다보니 주방에는 유명 셰프를 끌어들여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원자들의 미팅과 음식점 준비 과정, 식당 운영까지 석 달 동안의 이야기가 더욱 친근하게 담겼다.
음식점에 참여할 이들은 최인조-이춘봉-정옥-정광호-김미자 씨등 5명. 치매를 앓기 전 이들은 중학교 수학 교사, 공무원, 중학교 가정교사, 주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해왔다.
이들은 음식점 개조 과정부터, 영업 전날 직접 만든 팸플릿을 들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며 열의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음식점 영업에 참여하는 다섯 치매인들의 모습을 무겁지 않게 그려내면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편견을 덜어내며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영업 하루 전 모두를 만난 이연복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감이 좋다. 초기 치매 분들이라고 하셔서 조금 심각하게 생각했었는데, 정말 밝고 그런느낌이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송은이도 "제가 꿈꿔보기에는 첫째 날과 둘째 날을 보내면서 어르신들이 조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여러 사람이 같이 노력하는 게 조금 더 보람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기대를 표했다.
3부작으로 재탄생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24일에 이어 오는 26일까지 오전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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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