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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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①] 안시성 지킨 양만춘과 성민들, 고구려 어벤져스의 진심

기사입력 2018.09.19 16:15 / 기사수정 2018.09.19 16:0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잊혀져있던 안시성 전투가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등 고구려 어벤져스와 함께 다시 깨어났다.

19일 개봉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양만춘 장군으론 조인성이, 그와 함께 안시성을 지키는 인물로는 남주혁, 배성우, 박병은, 오대환, 엄태구, 김설현 등이 함께한다. 또 안시성을 뺏으려는 당태종 이세민으로 분한 박성웅이 열연했다. 고구려 신녀로는 정은채가 출연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역사적 실화를 모티브로 한 '안시성'은 실제 안시성 전투에서 많은 부분을 끌어왔다. 하지만 기록이 많지 않아 김광식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블록버스터급 사극이 탄생했다.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을 위해 해당 기록이 있는 숱한 책들을 읽으며 심혈을 기울였다.


극의 중심이 되는 양만춘 역의 조인성 역시 연해주 역사기행 등을 다녀오며 '안시성'을 차분하고 진솔하게 준비했다. 그 결과 젊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사극이 완성됐다. 안시성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했던 양만춘과 성민들의 지난날이 영화로 재탄생한 것.

220억이라는 제작비에서 느껴지듯 비주얼과 스케일에 압도된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이 장기다. 세가지 콘셉트로 나뉜 공성전은 다른 전투 영화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자칫 화려하기만 할 것이란 우려를 보기좋게 씻어내리듯 각 인물들의 드라마적 요소도 몰입감을 높인다. 칼을 쓰는 조인성, 창을 쓰는 배성우, 도끼를 쓰는 오대환에 활을 쏘는 설현까지. 각 캐릭터마다 지니고 있는 무기도 달라 보는 재미를 더한다.

흡사 고구려와 안시성을 지키려는 어벤져스로 보아도 어색함이 없다. 특히 영화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고구려의 역사를 담았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안시성 전투와 양만춘 장군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많지 않은 탓에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허구를 균형있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이 과정에서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층 젊어진 사극으로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양만춘 역의 조인성 역시 "많은 걱정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전쟁신을 보고나면 빠져들거란 확신이 있었다"라고 자신했다. '명당', '협상' 등 추석 대작들과 맞붙게 된 '안시성'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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