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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빅히트, 팬 보이콧→방탄소년단·日우익 프로듀서 협업 취소

기사입력 2018.09.17 10:04 / 기사수정 2018.09.17 10:3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팬들의 '보이콧'이 미래의 논란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과 일본 AKB48 프로듀서 야키모토 야스시와의 협업을 취소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된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7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앨범에서 제외되는 곡은 'Bird'이며 이를 대신해 'IDOL' 리믹스 버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발매시기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수록곡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결정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지난 13일 빌보드 재팬은 방탄소년단의 일본 싱글에 일본 AKB48 총괄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가 작사한 신곡 'Bird'가 수록됐다고 보도했다.

아키모토 야스시는 수년에 걸쳐 일본 우익 논란, 여성 혐오 가사 논란을 받아왔던 인물로 국내에서 비호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제작자다. 


Mnet '프로듀스48'이 일본 AKB48과 협업하는 것이 밝혀졌을 때 역시 해당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일본의 침략으로 참혹한 시절을 겪었던 선조들의 마음을 뿌리 깊게 가지고 있는 대중의 입장으로서는 우익 논란이 있는 프로듀서와의 협업은 말도 안되는 '금기'의 일이었다.

더군다나 방탄소년단은 한국, 일본을 넘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K팝 그룹이다. 현재 글로벌하게 K팝 씬을 대표하는 그룹이 굳이 우익 논란이 있는 프로듀서와 협업을 하면서 비판을 감수 할 이유는 없다. 한국의 앨범이 아니라 일본의 앨범이어도 전 세계 팬들이 듣는 따라 부르는 앨범이기에 더욱 그렇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즉각 행동에 나섰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협업을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보이콧 행동에도 나섰다.

지난 1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발표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하루 뒤인 16일 결국 협업을 취소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팬들이 확실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 논란을 완벽하게 막은 것.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판단했으면 하는 마음을 소속사에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현재 'LOVE YOURSELF' 글로벌 투어에 나섰으며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한국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라 글로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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