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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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같이살래요' 여회현 "KBS 공무원? 재미있고 감사한 별명"

기사입력 2018.09.15 08:00 / 기사수정 2018.09.14 18:3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전체적인 시청률이 점점 떨어지는 전반적인 드라마 판도와 달리, 전 연령층이 즐겨볼 수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는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한번 출연하면 아이부터 노인까지 거의 전 국민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중에서도 주말드라마 막내아들은 가족극 안의 '로코'를 담당하는 인물로 싹싹함부터 귀여움, 설렘 등 다양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같이살래요'의 여회현은 박효섭(유동근 분) 가문의 막내 쌍둥이 중 아들 박재형 역을 맡아 이 계보를 이었다. 

Q. 약 7개월 동안 함께한 '같이살래요'를 떠나보내는 소감은 ?

"시원섭섭하다. 호흡이 긴 작품이라 사실 좀 지쳤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좋기만 하진 않았다. 그래서 시원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해서 다들 가족처럼 친해졌다. 떨어질 생각을 하니 허전하고 아쉽다. 그리고 무탈히 마친 것 같아 뿌듯하다."

Q. 박재형과 여회현의 싱크로율은 몇퍼센트 정도였나.

"비슷한 게 정말 많았다. 성격 자체가 활발한 것도 비슷하고, 저돌적이고 당돌한 점이 비슷한 것 같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게, 현실에서 나도 욱해서 지르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는 장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오디션을 볼 때나 연기를 할 때 뒤돌아서 후회하느니 질러보자 하는 식으로 임한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Q. KBS 주말드라마의 아들 자리는 출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느 자리다. 선배들을 봐도 화려한데, 처음 출연이 결정됐을 때 소감이 어땠나.

"캐스팅 직후부터 다들 'KBS 주말극에 아들로 들어간다며 좋겠다', '관심이 큰 자린데 부담 안 돼?' 이런 질문을 많이 들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KBS 주말극이라 더 부담스럽진 않았다. 평소와 똑같이 오디션을 보고, 똑같이 준비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하니까 '그정도인가?'라고 생가했던 것 같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말했는지 알 것 같다. 많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이라 감사하다."

Q. 주말드라마는 특히 어른들이 많이 본다. 게다가 오래 볼 수 있으니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을 것 같다.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셨다. 그런데 많이 내색하지는 않으셨다. 내가 집에가면 일 이야기를 별로 안한다. 그러면 일의 연장선이 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집에서는 일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나에게 딱히 이야기는 안하셨는데,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효섭(유동근)-미연(장미희)의 결혼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을 찍을 때 마음이 편안했다. 드라마의 마지막 신이자, 마지막 촬영 신이기도 했다. 모든 배우, 스태프가 다 왔다. 그날 날씨도 너무 좋고, 풍경도 좋았다. 촬영을 하러 왔다는 기분이 안들었다. 그 날의 그 풍경과 분위기를 보는 순간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컷'소리가 들리면서 뭉클하면서도, 마음에 있던 모든 감정이 탁하고 풀리는 느낌이 말로 설명할 수없었다."

Q. KBS 미니시리즈, 단막극에 이어 주말드라마에 출연했다. KBS 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

"그런 소리를 들을 법도 한게 거의 1년 동안 KBS에서 살았다. KBS 공무원이라는 별명은 처음듣는데 감사하고 잼있다. 사실 KBS는 여회현을 계속 써야지하고 쓴게 아니고, 나도 KBS만 출연해야지 생각한 건 아니다. 우연찮게 흘러가는대로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그러나 그 과정과 결과가 다 좋아서 감사할 뿐이다."

Q. 지난해에는 KBS 연기대상에서 단막극부문 상을 받았다. 올해 탐내는 상이 있다면?

"신인상 주시면 올해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한 것 같은 기분일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잘하신 분들이 많고, 내가 그정도의 어떤 걸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 때문에 욕심은 나지만 마음은 비우고 있다. 나는 드라마 마무리 잘했다는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하고 좋기 때문에 욕심으로만 남겨두려 한다. 그보다 '같이살래요'의 다른 배우들이 대상부터 커플상, 우수상 모두 하나씩 받으면 좋겠다. 다른 작품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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