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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1446' 뮤지컬로 만나는 세종대왕

기사입력 2018.09.11 12:34 / 기사수정 2018.09.11 14: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세종대왕 즉위 600년을 기념하는 뮤지컬 ‘1446’이 2년 의 제작 과정을 거쳐 관객과 만난다.

한글이 반포 된 해를 뜻하는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왕이 될 수 없던 충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한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여주시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 10월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영국 웨스트엔드를 방문해 현지 크리에이터, 배우들과의 워크샵, 리딩 쇼케이스를 열었다. 5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18 공연관광 페스티벌 in 도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참가했다.

배우들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왕의 길', '조선을 위해', '왕의 무게', '애이불비', '그저 좋지 아니한가' 등을 시연했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모든 기관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 본공연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지가 중요하다. 2년 간 제작을 준비하면서 워크숍도 충분히 가졌기 때문에 하루빨리 본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로 많이 준비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영 연출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함축하는 건 전반적으로 어렵다. 방대한 이야기와 시간과 공간을 무대에 담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워크숍과 스태프들과의 회의를 통해 계속 연구하고 만들고 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세종대왕의 이야기가 많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걸 먼저 집중해야 할까. 한글을 만든 업적에 집중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왕이 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도의 모습을 좇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채현원 안무가는 "마술 같은 보는 재미를 주기도 하고 왕을 따라가는 패널들은 감정과 호흡을 다르게 전환한다. 일반 뮤지컬에서 보지 못한 또 다른 퍼포먼스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정상윤과 박유덕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에 근간을 두고 창의와 혁신을 구현한 세종역을 맡는다.

박유덕은 "굉장히 벅차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내가 과연 그분을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한다. 애민정신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에 대한 마음도 그렇고 모두 사랑한다"며 웃었다.

정상윤은 "한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이분을 연기하고 노래하는지 집안의 경사다. 모두가 알겠지만 위대한 성군이고 업적이 많다. 우리 작품에서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모습, 평범한 모습을 비친다. 복합적으로 연출을 비롯해 안무, 음악 감독, 배우 모두와 고민하면서 짜임새 있게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늘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소리를 듣고 싶어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강한 결단력과 카리스마를 개인적으로 고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종의 아버지 태종 역에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함께한다.

남경주는 "카리스마는 배우 자신이 만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남들이 그렇게 봐주는 건데 태종이 어떤 목표를 갖고 많은 사람을 죽이고 조선의 문을 열었나 한다. 아직도 처음 대사, 아바마마를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아직도 못 찾았다. 너무나 많은 아바마마가 있다. 열심히 공부 중이다. 역사를 돋보기를 들이대고 보는데 태종을 현미경으로 보는 중이다. 드라마틱한 역사를 알아가는 게 너무 재밌다. 열심히 할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고영빈은 "(남경주와 더블캐스팅 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왔다. 매일 숙제를 내주고 같이 찾아간다. 형님이 내가 못하는 부분도 챙겨줘 편하다. 나의 태종은 50%, 60% 됐는지 모르겠다. 많은 이야기를 함축해 보여주기 때문에 아직도 고민 중이다. 그럼에도 태종의 역사를 보는 분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털어놓았다.

역사 속에는 없지만 세종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전해운 역에는 박한근과 이준혁, 김경수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박한근은 "가상의 인물인데 단순히 악랄하진 않다. 세종 옆에 붙어 있다. 그만큼 뛰어난 능력을 지녔는데 때로는 충신, 때로는 복수의 칼날을 품는 인물이다. 단순히 조선의 흥을 바라지는 않는다. 세종에게 항상 자극을 주는 극중 필요한 인물로 그려진다. 너무 어려운 역할이어서 배우들과 토의하고 있다"며 배역을 설명했다. 

박소연과 김보경은 역사상 내명부를 가장 잘 다스렸다고 알려진 소헌왕후를 연기한다.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과 장영실 역을 함께 선보이는 1인2역은 그룹 파란 출신의 최성욱과 황민수가 얼터네이터로 무대에 오른다. 세종의 충실한 호위무사 역으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무술 연기를 펼치는 운검 역에는 지난 3월 평양에서 시범 공연을 펼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코치 이지석이 출연한다. 김주왕과 번갈아 연기한다.

박소연은 "세종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이야기하는데, 몇 십년의 시간과 업적을 다룬다. 세종은 비가 많다. 그 중에서도 소헌을 다룬 이유는 세종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인물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조선의 역사상 내명부를 가장 잘 다스린 왕후라고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데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대본을 보면 소헌황후가 세종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런 면에서 필요한 역할"이라고 거들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대통령과 많은 내빈이 관람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함께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올해 성황리에 마치고 내년에는 남북 화해에 발맞춰 평양에서 공연을 펼쳐 남북이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창조적인 사고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내년에는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해외에서도 특별 공연을 펼쳐 대한민국과 여주의 브랜드를 알려 세계인이 찾고자 하는 여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공연 담당 총괄은 "5월에 일본 도쿄 문화원에서 쇼케이스 형태로 45분 정도 먼저 봤다. 일본에서 사극으로 된 창작 뮤지컬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명성황후'나 '영웅' 같이 좋은 작품은 일본에 갈 수 없었다. 세종대왕을 다룬 '1446'은 뮤지컬로 일본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소재다. 이를 필두로 한글을 알리고 새로운 한류인 뮤지컬을 알릴 시금석이 될 거로 확신한다. 여주시를 관광 도시로 만들기 위해 '1446'을 볼 수 있는 투어를 기획해 홍보, 판매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일본, 중국, 동남아로 퍼져나가고 신한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될 거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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