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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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 완봉승' 류현진 "탈삼진 타이틀 욕심난다"

기사입력 2009.07.11 20:00 / 기사수정 2009.07.11 20:0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괴물' 류현진이 모처럼 이름에 걸맞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뒀다.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9이닝을 혼자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로 한화 이글스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흠 잡을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피안타는 3개. 모두 단타였고, 제대로 외야까지 뻗어나간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면도날 제구력으로 사사구 없이 경기를 끝내 개인 통산 두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의 훈장을 덤으로 얻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LG 타자들의 배트를 살짝 피해 포수 미트에 꽂혔다.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07년 4월 24일 대전 LG전에서 세운 13개였다.

경기 후 류현진은 "최근에 4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은 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던졌다. 마침 타선이 폭발해서 편하게 던졌다"고 소감을 말한 후 "지난번 경기까지 공이 가운데로 몰린 경우가 많아 홈런을 자주 허용했는데 오늘은 코너워크를 신경써서 던진 것이 들어맞았다"고 완봉승을 거둔 비결을 설명했다.

등판 예정일을 하루 미룬 것에 대해서는 "지난번 등판 때 투구수가 많아서 하루를 더 쉬고 나왔다"고 답했고, "쉬는 동안 지난 경기를 분석하여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많이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시면 앞으로 더 잘 하는 모습 보이겠다"며 응원을 당부했고 "두 자리 승수와 탈삼진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째를 챙겼고, 최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116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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