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대화의 희열'이 독특한 포맷으로 원게스트 토크쇼의 부활을 알렸다.
8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대화의 희열'은 사라졌던 1인 게스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갈 새로운 감각의 토크쇼로 유희열, 강원국, 김중혁, 다니엘 린데만이 대화를 통해 한 명의 게스트의 인생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들어보는 방송이다. 첫 회 게스트로는 김숙이 출연했다.
'대화의 희열'은 방송전부터 프로그램의 특징을 '대화'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네 명의 MC와 한명의 게스트가 다른 토크쇼와 달리 어떻게 '대화'를 하게 되는지, 또 이것이 어떻게 방송으로 그려질 지 호기심을 더한 것.
'대화의 희열'은 일반 스튜디오가 아닌 카페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카메라를 설치한 제작진은 대화의 장소에서 빠져 더욱 편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테이블에 다과와 음료를 두고 앉은 다섯 명은 방송이 아닌 듯 편안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화의 주제가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 순서가 정해진 것도 아니었다. 이들은 그저 이야기가 닿는대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는 김숙으로부터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꺼낸 것 뿐만 아니라 네 MC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만들었다.
김숙은 소설가 김중혁이 '숙이점이 왔다'고 표현한 '가모장' 캐릭터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준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또한 개그계에서 '또라이' 취급을 받았던 이유와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은 뒤 20년 동안 쉬면서 게임 중독에 빠졌던 과거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재 가장 잘가나는 방송인인 김숙의 화려한 면만 보다가, 그 이면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모두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네 명의 MC는 언제나 '마이웨이'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는 김숙에게 고민상담도 했다. 여타 원게스트 토크쇼와 달리 김숙의 이야기만 듣는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이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김숙에 이어 표창원 의원, 이국종 교수, 지코, 문정인 교수, 송해, 천종호 판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과 대화의 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
savannah14@xportnews.com /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