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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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이미 결정?

기사입력 2005.08.01 23:07 / 기사수정 2005.08.01 23:07

서민석 기자

- 4위~5위 경기차가 5게임으로 벌어진 상황.  하위권팀의 대비책은?

지난 주는 시즌이 70% 정도 경과하고도 윤곽이 잡히지않던 플레이오프행 4개 팀의 윤곽이 드러난 한 주 였다. 

우선 1위 삼성은 주말 2위 두산과의 3연전 전승포함 주간전적 4승 1패를 거두며, 2위와의 승차를 6.5게임차로 벌이며 사실상 1위를 확정짓는 한 주였고, 또한 최근 가장 상승세가 무서운 SK는 이번주에도 지난 토요일 현대에게 5:4 극적인 역전승을 포함. 4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기어이 한화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와 3위자리를 꾸준하게 유지해오던 두산과 한화는 각각 지난 주 전적 5전 전패와 2승 3패로 두산은 2위 수성은 커녕 4위권 순위 유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고, 한화는 이미 4위로 추락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러한 4강권 팀들이 5위권 팀과의 승차가 5게임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숨돌릴 틈은 있다는 것이다.

이미 4강권 팀이 정해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속에 이번 주 향방은 어떻게 될지 빅매치를 중심으로 미리 살펴보자.

주초 3연전의 빅매치 - SK 와이번스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1위와 3위팀 간의 대결이다. 

삼성은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배영수를 두 경기 마무리로 쓰는 '초강수'를 둔 끝에 힘이 떨어진 2위 두산을 6.5게임차로 밀어내며 독주체제에 들어갔고, SK 지난 4월 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딱 100일만에 3위에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특히나 SK는 7월 15승 6패. 0.714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리며, 1위 삼성의 7월 월간 전적 12승 7패(승률 0.631)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상대전적에선 삼성이 6승 5패(1무)로 근소한차로 앞서는 가운데, 상승세의 두 팀이 맞붙는 만큼 아무래도 '타격 대 타격'의 화력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임동규-배영수-하리칼라. SK가 신승현-고효준-크루즈을 내세울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퍼에이스' 배영수와 '삼성킬러' 고효준의 선발맞대결이 예상되는 수요일 경기가 이번 3연전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 있어서는 0.273리로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가 김재현(0.341 타율 1위)-박재홍(0.303 12홈런 46타점)-이진영(0.287 10홈런 48타점)-정경배(0.296 9홈런 51타점)-이호준(0.276 18홈런 50타점)의 쟁쟁한 타자를 앞세워 박한이 (0.303 8홈런 46타점)-심정수(0.280 19홈런 65타점)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타격 싸이클이 하향세인 삼성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타율 1위(0.273)-팀 방어율 2위(3.76)인 SK와 팀 타율 2위(0.271) -팀 방어율(3.79)인 삼성과 SK의 대결은 '재계 라이벌' 이라는 장외 라이벌전의 요소도 함께 뛰면서 시즌 종반 상위권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 중요한 3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3연전의 빅매치 - 두 산베어스 vs 한화 이글스 (대전)

상대적으로 후반기들어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2-4위 팀 간의 대결이다. 두산 주초 LG(상대전적 10승 4패). 한화는 주초 롯데(상대전적 9승4패)라는 보약팀을 만나게 되지만 4강의 끈을 놓치않고 있는 두 팀이라는 점에서 자칫 보약이 극약이 될 가능성도  크다. 주중 3연전에서 어떤 승부를 하고 대전으로 오느냐가 양 팀에겐 아주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상대전적을 놓고 보면, 한화가 두산에 8승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화 코칭스테프인 김인식 감독이나 유지훤-최일언 코치 등이 과거 OB-두산 출신이라는 것이 두산입장에선 한화와의 맞대결은 항상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주말 3연전 여타에 따라 두 팀의 처지가 '바닥을 치느냐?' 혹은 '끝없는  추락이냐?' 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선발로테이션도 주말경기에 맞춰 짤 것이 분명하다. 두산은 랜들-김명제-박명환을 올리고, 한화 역시 정민철-문동환-김해님으로 맞불을 놓을 듯 하다. 투수력에선 두 팀의 백중세가 예상된다.

비록 한화가 토-일 기아에게 무기력하게 2연패하긴 했지만, 주초 불을 뿜던 타선이 살아있고, 상대적으로 지난 주 두산이 5연패하면서 타선이 뽑은 점수가 고작 9점(경기당 1.8점)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두산입장에선 김동주의 출장 여하에 따라선 타선에 무게감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결정된 4강 vs 8월에 충분히 뒤집기 가능

팀 별로 89경기에서 93경기까지 치른 올 시즌. 35경기 전후의 잔여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표면적으론 4강이 결정난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상위권에 있는 두산-한화가 점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위권에 있는 롯데-현대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8월 초까지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8월초 롯데나 현대가 6할이상의 성적으로 4위권과 3~4경기차만 유지한다면 8월 13일부터 열릴 9연전에서 뒤집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워낙 3연전을 한 팀이 쓸어담는 경우가 많고 긴 연승과 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팀이 많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 까지 결코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

4위권 팀들끼리 사이좋게 승수를 나눠먹는 맞대결이 될 것인가? 아니면, 확실히 한 팀을 밀어내는 맞대결이 될 것인가? 이번 주 맞대결은 그래서 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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