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또 빠져버렸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KBO리그가 다시 시작됐다.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9월 초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LG가 시작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먼저 가르시아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4월에 이어 7월 다시 한번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1군에서 35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타율 3할8푼1리 7홈런 28타점으로 출전했던 경기에서는 매서운 타격을 보였다. 가르시아는 복귀해도 수비는 소화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LG의 큰 고민이다.
여기에 김현수마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주장직을 소화했던 김현수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4일 KT전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김현수는 발목을 접질렸다. 붓기가 있어 3일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LG는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 중이다. 후반기 반복적인 연패로 4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르시아는 물론 김현수마저 자리를 비우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또 한 명이 빠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타선과 박용택의 부활이 위안이다. 오지환이 KT와의 2연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유강남도 6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톱타자에서 클린업으로 복귀한 박용택 역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들의 약진이 LG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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