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5 02:48 / 기사수정 2009.07.05 02:48
‘라이온 킹’ 이동국, 그가 전성기 때의 기량을 점점 회복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렸음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이동국의 시대는 갔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기량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였던 이동국. 하지만, 그가 올 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하자마자 그는 데뷔 시절 포항에서 보여줬던 무서운 득점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2일, 시즌 7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이동국은 이 경기 외에도 그가 골을 넣는 경기이면 대부분 2~3골 이상의 골을 넣으며 극에 오른 그의 골 감각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동국이 부활한 데는 ‘공격수 재활의 마법사’라고 불리는 전북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 자신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진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최태욱, 조재진 등을 전북에서 완벽하게 부활시키며 공격수들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강희 감독과,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동국의 집념이 함께 작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팬들은 보고 있다.
또한, 최태욱, 에닝요, 루이스, 서정진, 하대성 등 이동국의 득점을 도와줄 수 있는 이른바 ‘K리그 특급 도우미’들이 즐비한 전북의 공격과 미드필더진이 있기에 이동국의 골 행진은 가능했다. 특히 4일(토) 열린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최태욱, 루이스, 하대성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동국의 해트트릭 달성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득점을 하지 않아도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대팀과의 경기에서 상대팀이 느끼는 이동국에 대한 부담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럴수록 이동국의 국가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도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이근호, 박주영 등 젊은 공격수들이 주를 이루는 대표팀의 공격진에 이동국의 노련함이 더해진 공격력이 더해진다면 더욱 높은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가면서 전북을 다시금 시즌 초반의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동국의 플레이를 지켜보려는 축구팬들의 이목이 다시금 쏠리고 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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