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5 02:11 / 기사수정 2009.07.05 02:11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프로축구(K-리그) ‘4연승’ FC 서울이 선두 탈환 기회와 5연승 달성 여부가 달렸던 ‘2연패’ 부산 아이파크와의 맞대결에서 2:2무승부를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서울은 4일(토요일) 오후 8시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가진 부산과의 ‘K-리그 2009’ 14라운드 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아 2:2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했다.
이날 경기 시작 4분 만에 데얀이 케빈의 패스를 방향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선취 득점을 기록 한 서울은 3분 뒤에 부산 호물로에게 실점을 허용하였지만, 전반 36분 기성용이 프리킥을 아디가 헤딩 골로 연결지으며 전반전을 2:1로 앞서나갔다.
부산에 앞서나가기 시작한 서울은 후반 13분 김승용을 교체 투입시키며 경기 양상을 바꾸려고 하였지만, 이러한 서울의 계획은 20여 분이 지난 후반 34분 부산에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 이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김승용이 또다시 경고를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받은 서울은 10명으로 짠물 수비를 펼치는 부산을 상대로 추가 골을 기록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김승용의 퇴장은 시작뿐이었다. 김승용이 퇴장당한 2분 뒤인 후반 36분 부산 호물로가 서울 선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선언 받아 불안하게 지켜내던 1골 차 리드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상황에 아디가 부산 정성훈과 페널티킥 선언에 대한 말다툼 끝에 손으로 정성훈의 가슴을 밀쳐 넘어트려 퇴장을 선언 받아 2명의 선수가 퇴장되는 엎친 데 덕친 격으로 9명의 선수로 10분 가까이 버텨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페널티킥 기회를 내준 서울로써는 남은 시간에 부산에 역전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노리려다가 오히려 부산에 두 마리 토끼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페널티킥 성공 여부가 중요했다.
이날 경기에서 1골을 성공한 호물로가 자신 있게 페널티킥을 차려고 김호준 골키퍼와 마주 보던 순간. 지난 6월 24일(수)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대결을 한차례 했던 김호준 눈빛에는 자신이 넘쳤다.
김호준 눈빛은 이미 호물로의 킥의 방향을 읽은듯했다. 호물로의 킥을 막아낸 김호준 덕분에 서울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남은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점차 커졌다. 더욱이 후반 추가 시간이 5분이 주어졌다.
결국,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인 46분 부산의 코너킥 기회에서 이강진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2:2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지만, 페널티킥을 막아내 역전패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해야만 했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고, 전북 현대와 ‘선두’ 광주 상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과 5연승 달성할 수 있었던 서울로써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가 두 마리 토끼를 내줘야 했던 불안함이 컸던 경기였다.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서울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서울의 아쉬움은 이날 경기가 갖고 있던 중요성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단독 선두 광주가 전북에 패하면서 승점 29점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서울과의 승점 2점차가 계속 유지된 것만으로도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놓친 서울은 오는 8일(수요일) ‘피스컵 코리아 2009’ 8강전을 갖고, 12일(일요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 경기를 통해서 선두 탈환을 위한 행보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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