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9 10:21 / 기사수정 2005.07.29 10:21
한국 시간으로 8월 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서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그 서재응(28)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은 지난 7월 28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선발등판을 가졌다. 서재응으로선 이 날 경기로 인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그러나 이날 서재응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리도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 6.1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방어율이 종전의 4.14에서 4.29로 올라가게 되었다.
날카로운 제구력과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자랑하며 트리플A경기에서 거의 매 경기 퀄리티 스타팅을 선보인 서재응이 아쉽게 이 날 등판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퀄리트 스타팅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로서 서재응은 시즌 성적 7승 4패로 기록하였다.
아쉬운 '마지막 숙제'를 마친 서재응은 이제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8월 1일까지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냐 빅리그 호출이냐 아니면 마이너리그 잔류냐 하는 결과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전망
먼저 트레이드설을 살펴보자.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뉴욕메츠는 파워히터와 불펜강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그래서 뉴욕메츠는 텍사스의 2루수 소리아노를 데려오기를 원하고 있다. 소리아노의 트레이드 대상으로 뉴욕메츠는 선발투수인 서재응, 하일먼 그리고 빅토르 삼브라노를 내놓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부상 중이던 스티브 트랙슬이 복귀함으로서 메츠는 선발투수가 넘쳐나게 되었고 위의 3명의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를 위해서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3명의 투수 중 가장 입맛이 땡기는 선수는 아무래도 이름으로 보면 빅토르 삼브라노가 될 것이다.
그러나 빅토르 삼브라노는 실력은 인정받지만 부상경력이 많아 부상 재발에 대한 선택의 위험성이 높다. 그러면 다음으로는 하일먼이 아무래도 서재응 평판에서 위에 있다. 그리고 마지막이 서재응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평판에서는 빅토르 삼브라노나 하일먼이 서재응 보다 앞서지만 안정적인 측면에서 꾸준한 투구를 보이는 서재응이 매력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서재응은 최근 단조로운 투구패턴을 고치기 위해서 스프린터와 컷 패스트볼을 장착하여 파워 피칭으로 삼진을 많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 더욱 매력적 일 수 있다. 그래서 여전히 트레이드 카드로서 서재응은 가치가 있지만 나머지 두 명의 선수보다 트레이드 될 확률은 적다.
텍사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 중 포스트 시즌을 진출을 위해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을 살펴보면 뉴욕 양키즈, 샌디에이고 등이 있다. 그러나 뉴욕메츠는 숙적인 뉴욕양키즈에게 필요한 선발투수를 내주지 않을 것이며 뉴욕양키즈 또한 뉴욕메츠 선수를 데려오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지만 텍사스처럼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고 가는 것이 아니어서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의외의 트레이드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여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 할 수는 없다.
빅리그로 호출?
그러면 만약에 서재응이 아닌 빅토르 삼브라노나 하일먼 중 한명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된다면 서재응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게 된다면 페드로 마르티네즈, 크리스 벤슨, 톰 글래빈, 빅토르 삼브라노, 스티브 트랙슬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만약 이 선수들이 부상이 났을 때 구멍을 메워줄 선발투수가 메츠로선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그 중 제 1순위는 서재응이 될 것으로 보여 빅리그 호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가 암초가 될 수 있다. 이시이는 최근 좋지 못한 투구로 불펜으로 강등되었지만 그래도 이름값에서 서재응보다 이시이가 앞선다.
또한 메츠도 이시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서재응은 다시 한 번 이시이와 대결에서 승리해야 빅리그 호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보면 현재 서재응에게 가능한 시나리오는 세가지로 나뉜다. 텍사스로 트레이드 되어 코리안 메이저리그 맏형인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최초로 한국인 2명의 선발투수가 한 팀에서 활약하는 것, 그리고 다른 선발투수의 트레이드로 빅리그 호출의 기회를 잡는 것, 트레이드 자체가 성사되지 않아 지금처럼 그대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서재응의 행로는 앞으로 3일 안에 어떻게든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트레이드때 최악의 상황인 '잔류'가 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시즌 후 메츠가 팀 전체 많은 연봉 부담으로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여 내년에 다시 한 번 붙박이 선발투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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