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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①] "강점? 무대매너·끼"…걸그룹 트로피칼, '핫'한 데뷔

기사입력 2018.08.30 11:00 / 기사수정 2018.08.30 11:4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비주얼은 '핫'하고, 성격은 '쿨'한 4인조 걸그룹이 탄생했다. 신예 걸그룹 트로피칼(은솔, 주은, 지원, 정현)이 30일 낮 12시, 데뷔곡 'MWAH(므아)'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트로피칼 4명의 이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맏언니 은솔은 '행사의 여신'으로 불린 걸그룹 밤비노 출신으로, 트로피칼의 리더로 다시 태어났다. 또 안무가 출신인 주은과 정현은 빅스 라비, 헤이즈 등 다양한 가수들의 백업 댄서로 유명하다. 

팀 내 막내인 지원은 지난 2016년 방송한 Mnet '슈퍼스타K8' 본선까지 진출했으며, 보컬 선생님 경력이 있을 정도로 보컬에 강하다.

무대 경력이 어마어마 하고 실력적으로 이미 입증을 받은 이들이지만, '트로피칼'이라는 팀으로 새롭게 출격하는만큼 데뷔 소감과 각오가 남다르다.

Q. 데뷔 소감이 어떤가.

주은 - "실감이 안 난다. 어리둥절하다."

지원 - "회사에서 1년 넘게 준비를 하면서 중간중간 많이 힘들었는데 데뷔한다고 하니까 고생 끝에 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은솔 - "처음 데뷔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나도 약간 설레면서 불안한 것도 있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안될 수도 있으니까 불안하다."

정현 - "데뷔를 처음하는 것이고, 춤만 추다가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실감이 안 난다."

Q. 데뷔곡 'MWAH'(으음화)를 소개해달라.

은솔 - "이번 콘셉트가 '걸크러쉬' 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원 - "멤버들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셀프 제작이다. 안무는 정현 언니, 주은 언니가 짜고 내가 가이드와 코러스를 하고, 은솔 언니가 의상 콘셉트를 결정했다. 가사도 직접 수정하고 PD님과 연락하면서 음악적으로 의견 공유를 많이 했다. 같이 만드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더 뜻깊은 곡이다."

Q. 데뷔 싱글이라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지원 - "내가 안무를 짠 것은 아니지만 안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언니들이 춤을 잘 춰서 안무를 직접 짰다. 그걸 따라가려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에 굉장히 중점을 뒀다."

정현 - "이 곡 자체가 우리가 하는 스타일과 살짝 달라서 안무를 짤 때 힘들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연습을 많이 해오고 잘해줘서 서로 도와가면서 했다."

주은 - "난 고급스러운 섹시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은솔 - "춤, 노래는 이 친구들이 맡아서 열심히 해주니까 나는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주고 싶어서 의상도 각자 체형에 맞게 신경을 많이 썼다. 체형이 다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Q. 원래 꿈이 가수였나.

정현 - "어렸을 때는 가수가 꿈이었는데 노래가 부족해서 나의 방향성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춤 추는게 어렸을 때는 좋다보니까 내가 알아서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이 춤이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춤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춤추는 사람도 멋있지만 노래 잘하는 사람이 더 멋있어보이고 부럽고 동경했다."

은솔 - "내가 밤비노로 이미 데뷔를 했었지만 방송 출연을 한 것이 아니라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와 다른 느낌이다. 시작 자체가 그때와 다르다."

주은 -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춤이 쉽더라. 그래서 대학교를 댄스 쪽으로 갔는데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기고 싶었다. 그렇게 춤에 빠지다 보니 댄서가 됐다. 프로 댄서 선생님들 밑에서 오래 있었다. 그렇게 댄서가 됐는데 그걸 내려놓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다. 한창 연습을 하고 있다가 멤버를 구하면서 함께 댄서로 있었던 정현 언니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지원 - "내가 원래 오디션을 안 보고 살았다. 회사에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는게 무서웠다. 겁이 많았는데 안정적인 것을 찾다가 대학교를 보컬 쪽으로 입시하게 됐다. SNS에 노래부르는 영상을 올리니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붙어서 활동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꿈은 원래 가수였지만 작곡에도 관심이 많다. 셀프로 프로듀싱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작곡도 배우고 싶다."

Q. 아이돌이 정말 많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트로피칼만의 강점을 말해달라.

지원 - "우린 셀프제작 걸그룹이다. 두 번째는 언니들이 무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는 무대매너와 끼라고 생각한다. 또 경험이 있으니까 틀에 갇히지 않는 신선함 같다."

주은 - "그동안 볼 수 없는 색다른 퍼포먼스를 만들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은솔 - "걸그룹 중 꼽으라고 한다면 씨스타 선배님들이다. 건강한 섹시미를 닮고 싶다. 다른 아이돌은 여리여리하고 귀엽고 청순한 분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런 것과 동떨어져 있어서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보여주고 싶다."

지원 - "아리아나 그란데를 정말 좋아한다. 모든 유튜브 영상을 섭렵할 정도로 좋아했다. 카피도 많이 하고 연구했다. 퍼포먼스도 되는데 가창력도 훌륭하고, 팬들도 많고 귀여우면서 섹시하고 모든 걸 잘하는 가수다. 남자 그룹을 말하자면,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존경한다. 선배님들이 나온 예능을 하루 1시간씩 꼭 보고자고, 모든 앨범을 다 들어봤다."

정현 - "김준수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옛날에는 팬으로 좋아했는데 내가 춤 추면서 처음으로 솔로 콘서트를 가게 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전부 라이브인데 힘든 기색없이 춤도 완벽하게 추시더라. 사실 콘서트를 하다 보면 지치는 것이 느껴지는 가수도 있는데 긴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잘하셨다. 팬의 느낌이 아니라 '이 사람 뭐지?' 싶었다. 노래도 잘하는데 춤도 잘 추고 체력이 부러웠다. 또 좋았던 부분은 댄서들을 소개하면서 프리스타일 댄스를 출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외국은 그런 문화가 많지만 한국에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주은 - "유재석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내가 불안하면 다음 날 아무것도 못한다. 어떤 글을 봤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하시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연습하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내 생각이 달라지더라. 다음날 뭐 있을 때 차분하게 연습을 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독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럭 팩토리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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