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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파리아스호, 최순호 감독이 막을까

기사입력 2009.07.02 00:03 / 기사수정 2009.07.02 00:03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고양 KB 국민은행을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포항은 지난 7월 1일(수)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스테보와 김기동이 번갈아가며 2골씩을 성공시켜 4대0 대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포항은 최근 펼쳐진 4경기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으로 한 달간의 휴식 후 재개된 K-리그 12라운드에서 인천을 4대1로 격파, 이후 주중에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호주의 뉴캐슬 제츠를 상대로 무려 6대0의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전남과의 K-리그 13라운드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그 상승세를 여과 없이 발휘했다.

2주 동안 펼쳐진 4경기에서 기록한 골만 모두 16득점. 그뿐만 아니라 2실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공수 양면에 있어서 균형적인 조화를 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포항 특유의 패스워크. 긴 패스보다는 미드필드에서부터 서서히 조여 가는 패스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철저히 공략했다. 고양전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보가 터뜨린 첫 골을 제외한 3골이 물 흐르는 듯한 패스플레이로 만들어졌다.

포항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나 여타 이유로 경기에 결장하게 되면 고개를 떨어뜨리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빠듯한 일정에 체력안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이 선수단 전체에 녹아들어 간 듯이 포항 고유의 색깔이 유지되었다. 이것이 파리아스 감독의 '선택과 집중'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손쉽게 8강에 진출하며 K-리그와 리그컵 대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포항의 다음 상대는 돌풍의 강원 FC. 강원의 사령탑은 포항의 전임 감독이었던 최순호 감독이다.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포항을 꺾고 싶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고양과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예전의 포항과 많이 달라졌다며 일침을 놓았다.

과연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친정팀 포항을 강원의 최순호 감독이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과 강원의 2009 K-리그 14라운드는 오는 7월 4일(토)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관련 기사] ▶ 2009 K-리그 14R 프리뷰

[사진=파리아스,최순호 감독 ⓒ 포항-강원FC 제공]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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