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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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기대주 엄혜원, "악바리 근성이 특기예요"

기사입력 2009.07.01 12:39 / 기사수정 2009.07.01 12: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경북 안동, 조영준 기자]
배드민턴 유망주인 엄혜원(18, 포천고)이 여름철종별대회 여자단식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일, 경북 안동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52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 출전한 엄혜원은 성지현(18, 창덕여고)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여고부 정상에 올랐다.

'여고생 국가대표'인 엄혜원과 성지현은 첫 세트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강한 스매시를 앞세운 성지현의 공격력이 돋보였지만 엄혜원은 빠른 움직임으로 성지현의 스매시를 받아내기 시작했다.

1세트 중반부터 상대의 공격을 리시브해 코트 빈 곳으로 넘기는 엄혜원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엄혜원의 끈끈한 수비가 살아나면서 성지현의 범실은 잇달아 나오기 시작했고 경기의 흐름은 엄혜원 쪽으로 넘어갔다.

21-18로 1세트를 따낸 엄혜원은 2세트도 줄곧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리시브에 이은 반격 스매시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은 엄혜원은 2세트로 21-17로 승리하면서 여고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단식보다는 복식이 주 종목이라고 밝힌 엄혜원은 "여자 단식 우승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감회가 새롭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악바리'라고 표현한 엄혜원은 "끈질기게 볼을 쫓아다니는 모습 때문에 주변에서 '악바리'라고 부르고 있다. 오늘 경기는 헤어핀이 잘 들어가서 경기가 원만하게 풀린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 중 한 명인 엄혜원은 "앞으로 복식 선수로 주로 활동할 것 같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수원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8강에 오른 것이다. 앞으로 더욱 분발해 국내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고부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엄혜원은 여고부 여자복식 결승전에도 진출해 '여고부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사진 = 제52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고부 단식에서 1위를 차지한 엄혜원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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