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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목격자' 김상호 "연기 슬럼프는 없다…항상 잘해내고 싶어"

기사입력 2018.08.26 13:15 / 기사수정 2018.08.26 13: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느 작품에서든 톡톡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배우 김상호가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자랑했다.

15일 개봉한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호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 목격자를 반드시 찾아내야만 하는 베테랑 형사 재엽 역을 맡았다.

"제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꼈던 부분을 많은 분들도 같이 느껴주셨으면 했죠"라고 운을 뗀 김상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었거든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죠"라고 말을 더했다.

재엽 캐릭터는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여진 형사와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다. 김상호는 "이때까지의 형사들은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후 현장에 가서 범인의 흔적을 찾고 또 함정에 빠지기도 하는 그런 모습이라면, 재엽이는 현장에 가서 범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집단이기주의에 부딪히죠. 저는 공권력이 집단 이기주의에 부딪히는 이 소리가 좋았어요. '목격자'에서의 재엽 역할도 이 소리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그 역할이었죠"라고 설명했다.


조규장 감독은 김상호에게 '재엽 캐릭터가 믿음직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영화 속 재엽이 입는 둔탁한 색의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 모두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위한 스태프와 배우의 노력이 있었다.

연기로는 좀 더 직관적인 느낌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김상호는 "(연기의 흐름을) 저 혼자 조율하려면 사실 힘들거든요. 그런데 주위 배우들과 함께 하면, 완성이 가능해요. 제 캐릭터에 힘을 실어준 것도, 함께 한 동료 배우들의 연기가 있어서 가능했죠"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곳곳에서 드러내는 '목격자'에서, 김상호의 의견이 더해진 부분도 있었다. 마트에서 쓰던 카트를 편하게 짐을 옮기기 위해 아파트 안까지 끌고 온 주민의 이기주의에 대한 기사를 본 김상호는 조규장 감독에게 이 내용을 전했고, 감독이 이것을 활용해 실제 한 장면으로 만들어내면서 현실감을 높였다.

김상호는 "감독님께서도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잘 들어주시고, 받아들여주시려고 애써주셨거든요. 저 역시 감독님들이 시키는 대로 잘 하는 편이에요. 많은 상의를 드리는 편이죠"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목격자'의 긴장감을 이끌어가던 상훈 역의 이성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상호는 "범인 태호(곽시양 분)가 등장하고 빠지면서 긴장감을 주고, 그 사이에 또 그 감정을 유지해주려면 상훈(이성민)이 버티고 있어야 하거든요. (이)성민 형이 무너지면 끝이었던 것이죠. '목격자' 긴장감의 7할이 형인데, 그 역할을 정말 잘해주셨어요.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상황이 발생하고, 사건이 시작되는 저희 작품의 매력을 잘 살려주셨죠"라고 얘기했다.

또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 친근한 공간이 낯설게 돼버린, 무섭게 변해버리는 느낌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 기분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죠"라고 다시 한 번 기대를 드러냈다.

김상호는 최근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2016), '파수꾼'(2017), '미씽나인'(2017)을 비롯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보통사람'(2017), '조작된 도시'(2017)와 일본에서 6월 개봉한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캐스팅해주시는 분들이 저를 캐스팅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저 스스로 그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라고 웃어 보인 김상호는 "작품을 많이 할 수 없다면 슬럼프일 수 있지만, 지금은 너무나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어요. 잘 해내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 보여줄 활발한 활동에 대한 의지를 함께 다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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