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베리굿이 눈물을 쏟으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지난 2014년 데뷔해 힘겸게 활동해 온 시절들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베리굿의 첫 정규 앨범 'FREE TRAVEL'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2014년 데뷔한 베리굿은 올해로 5년차가 됐지만 아직 대중적인 그룹이 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JTBC '믹스나인', 유닛 베리굿 하트하트 등으로 활동 했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성적에, 대중적 인지도에 목마르다.
이 가운데 조현은 '믹스나인'에서 꼴찌를 하고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현은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성적을 받아들였다. 연습생 기간이 짧다보니 적응 기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믹스나인'을 통해 더 강해진 것 같다. 예전엔 안무가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젠 잘 할 수 있다. 예전보다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석 회장이 현실적으로 말해줘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앞으로 무대에서 다른 분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베리굿의 새 타이틀곡 ‘풋사과’는 베리굿 멤버 6명의 다채로운 매력에 사과의 상큼함과 시원한 이미지가 더해져 올 여름을 책임져 줄 곡이다.
'풋사과' 뮤직비디오 촬영은 제주도에서 진행됐는데, 에피소드도 있었다. 세형, 조현, 다예가 밤에 물놀이를 하다 파도 휩쓸려 사고를 당할 뻔 한 것. 다예는 "남자 스태프들이 다 달려와 구해줬다. 다시 올라와 눈물을 흘렸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베리굿은 이와 관련, "그래서 멤버들끼리 '우리 이번에 더 잘되려나 보다'라고 했다"고 바람들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멤버들은 "이번엔 '제대로 잘 해보자'라는 생각이다.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태하도 "정말 마지막 앨범이란 생각으로 준비했다. 나는 2014년 미성년자 때 시작했는데 20대 중반이 다 되어가다.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데, 잘하는데 잘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부족한 부분도 있고, 운과 때가 잘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즐겁게 준비했다. 우리의 이런 모습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FLY'에는 멤버들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겼다. 고은은 "4년 동안 활동하면서 현실이 냉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해 한해 지날 때마다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는게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그간 베리굿은 멤버 교체 등의 변화를 겪었다. 자연스럽게 멤버들끼리 합을 맞추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이고,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조현은 "멤버 교체를 겪으며 힘든 점이 있었다. 맞춰 가는 과정에서 변화가 있어 불안함이 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예 역시 "힘들어도 서로 내색하지 않고 힘내줘서 고맙다"고 덧붙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태하도 "현재 대표님과 9년째 하고 있는데, 내가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가 된다. 그래서 더 마음이 '이번엔 꼭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이처럼 이날 멤버들은 솔직한 속내를 꺼내놓으며 쇼케이스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쇼케이스 종료 후에도 멤버들에게 취재진에게 하나 하나 인사를 건네며 열의를 불태웠다.
한편 16일 오후 6시 발매되는 ‘풋사과’는 사랑에 약한 수동적 존재가 아닌 능동적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위트있게 풀어낸 곡으로 세련된 비트위에 트렌디한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를 가미한 신나는 댄스트랙이다.
베리굿은 여러 음악방송 및 예능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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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