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이병헌에게 사과했다.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11화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이 S에 션샤인(햇살)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날 고애신은 늦은밤 길을 걷던 중 거리에 서 있는 유진 초이(이병헌)를 보자 "미스터 션샤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애신은 애틋한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봤고, 유진은 눈이 내리는 길을 바라보며 "길이 다 진창이다. 걷기에는 나쁜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애신은 눈물을 보이며 "부탁이 있다"라고 말한 뒤 유진에게 가까이 섰다. 추위 때문에 붉어진 고애신의 손을 본 유진은 자신의 가죽 장갑을 내밀었고 "들고 있으라고 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애신은 "그날은 미안했다. 귀하의 긴 이야기 끝에 내 표정이 어땠을지 안다. 귀하에게는 상처가 되었을거다. 미안하다. 나는 투사로 살고자 했다. 할아버님을 속이고, 큰 어머님을 걱정 시키고 식솔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오른 쪽으로 걷고 있으니 괜찮다고 스스럼 없이 말했다"라며 눈물울 보였다.
이어 그녀는 "나는 내가 다른 양반들과는 다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가 품었던 대의는 모순이었다. 나는 오직 가마 안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일 뿐이었다. 하여 부탁이니 부디 상처 받지 말아라"라고 부탁했고, 유진은 말 없이 고애신의 손에 장갑을 끼워준 뒤 "그대는 이미 나아가고 있다. 그대는 계속 나아가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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