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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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최자가 완성한 남자의 허세…월간윤종신 100호 'MR.REAL'

기사입력 2018.08.09 18:00 / 기사수정 2018.08.09 15:1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남자들이 '남자답게'라는 허상에 몰입하고 집착하는 걸 유머러스하게 꼬집고 싶었어요."

6일 '월간 윤종신' 8월호이자 100호 곡인 'MR.REAL(미스터 레알)'이 공개됐다. 

'MR.REAL'은 만들어진 남성성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남자는 이렇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사실은 흔들리지만 무감한 척하고, 속이 타들어 가지만 쿨한 척, 강한 척하는 남자들의 비애를 담고 있는 곡이다. 

특히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다. 남성성을 대표하는 바이크에, 블랙 수트, 근육질 몸매의 남성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그러나 이 남성은 세신사 캐릭터를 연기한 유세윤의 손길에 괴로움울 토로하며 도망갔다. 이런 장면에서 '겉으로만' 그럴듯했던 남자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주렁주렁 자신을 치장했던 모든 것들이 그저 '허세'에 지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랩 피처링에 참여한 다이나믹듀오 최자도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유세윤이 최자의 중요 부위를 보며 감탄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줬다. 그러나 이 씬은 단순히 코믹적인 요소를 위한 것은 아니다. 윤종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들어있기 때문. 

윤종신은 최자에게 허세로 무장한 남자들의 애환을 담아보자고 제안했다. 윤종신은 "최자는 언젠가부터 남성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되었는데, 랩으로 진심을 전할 때만큼은 그 만들어진 이미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라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더욱더 희화화해서 비꼬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월간 윤종신'은 8월호를 기점으로 100호를 맞았다. 이에 따라 맨 첫 해에 만들어졌던 '본능적으로'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을 되시겨 탄생한 곡이 바로 'MR.REAL'이다. 곡의 분위기부터 윤종신의 창법까지 많은 것이 닮아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won@xportsnews.com / 사진='MR.REAL' 뮤직비디오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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