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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송금지 신청·법적 대응"…조재현·김기덕 vs 'PD수첩' 진실공방

기사입력 2018.08.08 17: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PD수첩'과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지난 3월 방송된 '영화 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의 후속 방송이었다.

지난 3월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배우들과, 현장 스태프들의 증언을 토대로 방송을 내보냈다. 당시 김기덕은 'PD수첩'과 증언한 배우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PD수첩' 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추가 제보를 받아 새로운 방송을 준비했다. 방송에 앞서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측을 상대로 "이날 방송될 내용은 허위"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운 수석부장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이에 'PD수첩'이 준비한 '거장의 민낯, 그 이후'는 7일 정상방송됐고, 방송 이후에는 첫 번째 방송 때는 잠잠했던 조재현 측이 "해당 방송은 허위"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조재현은 법무법엔 에이치스를 통해 "재일교포 여배우와는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새롭게 제기된 H 여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 자리에서 누군가를 화장실까지 뒤따라가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PD수첩' 제작진이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으나 이는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다"며 "'PD수첩'은 실질적을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고, 반론도 편집하여 방송했고, 현재 수사중인 사건을 일방의 주장만 사실인것처럼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증되지 않는 허위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보도 내지 방송과 이에 편승한 악의적인 댓글 등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며, 이에 따라 저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를 하였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강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김기덕 측 변호인 역시 8일 뉴시스를 통해 "익명을 이용한 여론 재판이 아니라 정식 사법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며 "김기덕은 'PD수첩' 때문에 수사·재판 없이 강간범으로 낙인찍혔다. 개봉예정 영화는 취소됐다. 밖에 나갈 수 없고 밥 한 끼도 사먹을 수 없게 됐다. 이혼 위기에까지 처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배우들은 언론에서 익명으로 하지 말고 수사·사법기관에서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법적 대응을 에고했다.

다음은 조재현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조재현입니다.

전날 방송된 PD수첩은 현재 형사사건이 진행되어 수사 중임에도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이에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먼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먼저 위 여배우는 오디션을 통하여 드라마로 데뷔를 하였다고 하나 당시 여배우는 방송 중이던 드라마 작가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으며, 당시 방송사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나 방송출연을 그만두었습니다. 또한 위 여배우는 방송사 화장실에서 제가 성폭행을 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재일교포 여배우는 부정한 방법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발각되어 이후 활동을 그만둔 것이지, 저와의 관계로 인하여 배우를 그만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저에게 성폭행을 당하여 약을 먹어 결혼도 하지 못하고, 아이도 갖지 못한다고 하나 이 또한 저와는 무관한 것이며 사실이 아닙니다.

저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사실의 진실은, 제가 고소를 제기 내용과 같이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으나 그 어머니의 협박으로 인하여 제가 10년이 넘도록 1억 원 이상의 돈을 갈취당했고, 최근에는 소송을 하여 일반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하면서 3억 원을 요구한 것인데, 마치 제가 여배우를 성폭행하여 배우를 그만두게 하고, 결혼도 못하게 하는 등 한 여성의 삶을 파괴한 것으로 사실이 왜곡되어 있습니다(재일교포 여배우와 그 어머니에게 보낸 송금내역이 있으며, 여배우측 변호사가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및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3억 원을 요구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음)

이번에 방송된 PD수첩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편집을 하였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PD수첩은 당사자인 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반론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소송대리인인 변호사와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PD수첩측에서는 재일교포 여배우 측 변호사와 만나 재일교포 여배우와 어머니가 당초 10억 원을 요구하였으나 변호사의 설득으로 3억 원을 요구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했으며, 제 소송대리인도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하였으나 이는 방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양측 주장이 상반되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배우측에서 저로부터 갈취한 돈의 성격에 대하여 양측에 확인을 하고 이 부분에 대하여 방송에서 언급이 있어야 함에도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는 방송에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언급된 것과 같이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현재 수사 중에 있는 사건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 진실을 밝혀야함에도 수사 중인 사건을 방송에서 보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PD수첩에서 방송된 H여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먼저 H여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PD수첩 프로듀서가 전 소속사 대표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하였으며,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방송된 PD수첩의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실질적인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거나 반론을 하였음에도 이러한 부분은 편집되어 방송이 되지 않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였습니다. PD수첩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거나 추가 제보가 있어 방송을 하였다며 굳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하여 방송을 하거나 악의적인 편집을 통하여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을 부각시켜 그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만드는 등 너무나도 편파적인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는 전회 방송에 대해서 김기덕 감독이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를 제기하자 김기덕 감독과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아세우면서 악의적인 편파 방송의 책임에서 회피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미투운동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현재도 자숙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증되지 않는 허위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보도 내지 방송과 이에 편승한 악의적인 댓글 등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며, 이에 따라 저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를 하였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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