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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채시라 "좋은 엄마 되려 애써…딸·아들 공개는 안 할 것"

기사입력 2018.08.08 07:00 / 기사수정 2018.08.08 13: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채시라의 내공이 돋보였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엄마를 넘어 한 여자로서의 서영희를 섬세하게 그렸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는데, 공백이 무색했다. 여자로서의 생기를 잃고, 아내로도 엄마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냉소적인 영희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이후에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을 찾아가는 여자의 감정 변화를 소화했다.

채시라는 “여자의 이야기여서 끌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마음에 끌리는 작품이 없었는데 이 작품은 여자의 이야기였어요. 흔치 않잖아요. 아들의 여자친구가 임신한 상황에 둘이 살게 되고, 3년 간 갇혀 지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안 좋고 슬픈 상황이지만 배우로서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있겠다 싶었죠. 매력적이었어요.

모성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는 시놉을 볼 때 여자의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고부간, 예비 시어머니와 예비 며느리인데 그것보다는 여자 대 여자의 이야기로 받아들였죠. 영희가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끌고 가다보니 영희의 성장기로 느껴졌어요. 모성애도 빠질 수 없는 상황인데 여자 대 여자의 감정이 컸죠. 요즘 시대에 필요한 드라마와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시대마다 여성상이 다른데 새롭고 못 보던 엄마의 이야기였어요.” 

현실에서도 아들, 딸의 엄마다. 채시라는 “실제로는 되게 열심히 하는 엄마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너무 많아요. 어떨 때는 무서운 엄마, 엄한 엄마이기도 하고 친구 같은 엄마예요. 대충 하는 걸 못 넘어가는 엄마이기도 해요. 내가 알고 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애쓰는 엄마 같아요.” 

‘이별이 떠났다’를 촬영할 때만은 철저하게 아이들을 멀리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서영희 역할을 해낼 수 없었을 거란다. 

“집에서는 대충도 있지만 일에는 대충을 용납하지 못 하거든요. 더군다나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요. 둘째는 엄마와 뭘 하는 것도 좋아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나 좀 내버려 둬. 공부해야 해. 나한테 오지마’ 했어요. 작품을 빌미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너도 마찬가지야. 네 할 일 해’라고 했죠. 그럴 정도의 대사량과 집중도가 있었어요. 아이는 끝날 날만 기다렸어요. (웃음) 끝나자마자 마트에 가서 장난감을 사고 그랬어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연기가) 내 마음에 들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채시라는 김태욱과 2000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이 ‘이별이 떠났다’의 모니터를 열심히 해줬다며 웃었다. 

“‘이별이 떠났다’가 15살 이상 관람가인데 아들이 12살이에요. 오후 8시 반부터 재울 수 없잖아요. 둘째가 열심히 봤어요. ‘엄마 잘했다, 예쁘다’는 얘기는 기본이고 너무 슬프고 재밌다더라고요. 딸은 고등학생이어서 늦게 와요. 둘째가 엄마 예쁘다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냉정하게 얘기해요. 딸은 크면서 엄마 분위기가 많이 난다는 얘기를 들어요. 자녀 공개요? (방송에서) 자녀를 공개하는 건 웬만하면 안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미성년자니까 보호해주고 싶어요.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별이 떠났다’에서 영희는 아들 민수(이준영 분)의 아이를 임신한 정효(조보아)와 친밀하게 지냈다. 실제로 시어머니의 관계를 돌아봄과 동시에 미래에 며느리와 친하게 지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다. 

“생각을 해봤어요. 우리 어머니는 어떨까. 내가 본 우리 어머니는 영희같이 친구같이 친정엄마 같이 해줄 수 있는 분이에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지내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씨제스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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