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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세트 피스, 최종전에서 실현해낼까

기사입력 2009.06.16 23:19 / 기사수정 2009.06.16 23:1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 감독이 강조했던 세트 피스, 이번에는 골로 이어질까'

1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는 축구대표팀의 정확한 세트 피스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훈련 때마다 상당 시간을 할애해 연습할 만큼 대표팀의 주공격루트로 활용됐던 세트 피스의 정확도를 높여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허정무호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넣은 골은 총 11골. 그 중 세트 피스 상황에서 넣은 골은 3골이다. 하지만, 측면 프리킥, 코너킥 같은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한 경우는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전에서 골을 뽑아낸 곽태휘(전남) 뿐이었다. 또한, 골키퍼 정면의 가까운 거리에서 날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상당한 연습을 하고도 본 시합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특히, 오만과의 평가전 이후 3경기 연속, 수많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단 한 골도 연결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커가 찬 공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고, 잘 올라간 공은 마무리 부족으로 골과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나갔다.

예선 중반까지 다양한 키커를 시험해오던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서울)으로 키커를 압축해 경기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의 킥력이 날이 갈수록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예선에서 세트 피스에 의한 공격포인트를 뽑아내지 못한 것은 '옥에 티'로 남고 있다.

이란과의 최종전을 통해 이들은 깔끔하게 세트 피스에서의 공격포인트로 '명품 키커'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경기 전날인 16일 훈련에서 잇따라 프리킥 연습을 하는 등 세트 피스의 날카로움을 더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이란전에서 깔끔하게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평가전을 통해 한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바 있는 세트 피스에서의 득점이 이란전에서는 이뤄질 수 있을지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세트피스, 공격을 풀어가는 마지막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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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주영, 기성용 이 둘의 발 끝에서 프리킥 골이 터져 나올까?(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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