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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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달라진 제구? 답은 오로지 '멘탈'이더라"

기사입력 2018.08.06 08:3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달성했다. 박종훈은 선발 진입 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덧 팀의 선발 주축으로 자리매김 했다.

박종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6일 한화전에서 9승을 챙긴 이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박종훈은 이날 마침내 시즌 열 번째 승리를 올리면서 지난해(12승)에 이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10승 달성 후 박종훈은 "말도 못하게 좋다. 고민도 많이 했고, 잠도 못 잤다. 10승이 힘든 거 같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 좋고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안 좋을 때도 타자들이 잘 쳐서 승리를 챙겨준 적도 많았다. 다들 이길 거라고 말해주고, (이)재원이 형도 '오늘 10승 하자'고 격려해줬다. 정말 행복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로 평균자책점을 3.86까지 끌어내린 박종훈은 규정 이닝을 달성한 토종 선발 중 양현종에 이어 평균자책점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종 선발 중 3점대 평균자책점 자체가 양현종과 박종훈 둘 뿐이다. 여기에 팀 내 최다 10승까지, '국가대표'라는 말이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무엇보다 박종훈의 성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사사구다. 선발 풀타임 첫 해였던 2016년 박종훈은 볼넷 91개, 사구 23개로 모두 리그 1위였고, 2017년에 많이 줄였으나 볼넷 4위(61개), 사구 1위(25개)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볼넷과 사구 순위권에서 박종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들쑥날쑥한 제구가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박종훈은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지워나가고 있다.

박종훈은 "아직도 제구과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한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컨트롤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다. 매커니즘적으로 될까 생각했는데, 오로지 '멘탈'이더라. 자신감이 제일 큰 것 같다"면서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까지 자신감을 주니까 마음 편히 던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다잡게 만드는 건 정말 멘탈적인 부분이 크다. 멘탈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치님들이 계셔서 그 쪽으로 많이 배운다. 라일 예이츠, 손혁, 최상덕 코치님께서 항상 좋은 생각을 심어주신다. 내가 찾아갈 때도 있고, 먼저 조언해주시기도 한다. '안 맞으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싸우라'고 말씀해주신다"고 얘기했다.

지칠 수밖에 없는 무더운 여름에 대해서도 박종훈은 '생각의 차이'를 설파한다. 박종훈은 "나는 마운드 위에서 모든 사람의 격려를 받고 있는 몸이다. 더 집중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오늘 무조건 이기게 해줄게' 말 한 마디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고 대답했다. 

박종훈을 올해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투수에서, 어느덧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됐다. 그는 "항상 얘기하지만 나는 아직 배워가는 단계다. 당연히 작년보다 올해 좋아야 하고, 작년보다 좋은 성적이 욕심이 난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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