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동욱의 속마음 내레이션이 주는 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이프’ 이동욱이 속마음 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Life)’에서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시하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을 맡은 이동욱이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예진우의 진심을 내레이션으로 묵직하게 전하며, 깊은 여운을 배가시키고 있다.

#1회. “내가 모진 말을 퍼부은, 당신의 마지막 날” 슬픔이 깃든 죄책감

병원장이자 평소 존경했던 이보훈(천호진)의 죽음 이후, 진우는 그에 대한 죄책감을 지우지 못했다. 보훈이 사망한 당일, 그가 병원 지원금을 개인 계좌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훈을 찾아가 차가운 말들을 내뱉었던 것. 진우는 보훈의 죽음에 대해 “후배의 말에 찔린 뒤 사망”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몹시도 고된 하루였겠죠. 2018년 4월 5일. 내가 모진 말을 퍼부은,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고 쓸쓸하면서도 슬픈 마음을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속 안에 삼켰다.

#2회.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어서” 진솔한 사명감

진우는 힘들어 죽겠지 않냐는 질문 다음으로 왜 의사의 길을 택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한 게 아까워서. 사람 살리는 방법을 죽도록 배웠으니까”라며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생명을 외면할 용기가 없어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용기가 없을 건가 봅니다”라고 마음속에 털어놓았다.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한 진우의 사명감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3회. “피로 우리들 집이 물들게 할 순 없었어요” 변화의 이유와 확고한 결심

새로 부임한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 분)가 자본 논리에 의한 파견을 추진하자, 진우는 병원을 지키기 위해 조용하지만 강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뇌와 심장을 챙기겠다고 팔, 다리를 자르는 게 나의 모교라뇨”라고 병원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진우는 “피가 쏟아지는 게 보였습니다. 잘린 자리에서 쏟아질 피로 우리들 집이 물들게 할 순 없었어요”라고 스스로 변화해야만 했던 명확한 이유와 함께 병원을 지키고자 하는 단호한 결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동욱은 예진우의 ‘진짜 속마음’을 울림이 꽉 찬 목소리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진실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동욱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성을 담은 목소리는 극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