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정종철 아들 정시후가 엄마 껌딱지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그속에는 깊은 속내가 자리하고 있었다.
31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정종철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주말 아침, 가장 먼저 기상한 사람은 정종철의 첫째 아들 정시후다. 이어 둘째 정시현이 일어나 아침밥을 해달라고 졸랐다.
정종철은 곧바로 '옥주부'로 변신했다. 그는 아침부터 칼을 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불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종철은 불고기뿐만 아니라 국까지 끓이며 완벽한 밥상을 차려냈다.
이어 정종철 아내가 기상했다. 정종철은 아내를 '빠삐'라고 불렀고, 아들 정시후 또한 엄마를 '빠삐'라고 불렀다. '빠삐'는 '바비인형'을 이르는 말로, 정시후는 "엄마가 바비인형을 닮아서 빠삐다. 빠삐라고 하면 애정이 돋는 거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마를 향한 정시후의 사랑은 계속됐다. 정시후는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시후는 "엄마랑 있으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정종철 아내 황규림은 "시후에게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때 시후가 '빠삐는 운이 좋은 게 아니야.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을 하더라"고 밝혔다.
정시후는 아침밥을 먹을 때도 엄마에게 쌈을 싸주거나, 동생들이 다투자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훈육하기도 했다.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정시후는 엄마가 고민이었다. 황규림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민으로 '엄마'를 썼다고 하더라. 엄마가 힘든 게 너무 싫고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정시후는 "저를 낳아주셨잖나. 힘들게. 세 명이나 낳으셔서 몸이 이상해지는 그런 것 때문에 힘들어하셨다. 지금은 회복하셨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황규림은 출산 후 생긴 체중 변화로 산후 우울증을 겪으며 유서까지 쓴 바 있다. 가족들 노력 덕분에 다시 밝아졌지만, 이를 기억하고 있던 정시후는 "엄마가 다시는 이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또 유서를 쓴다면 속상하고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곧이어 박민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민하는 엄마와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박민하는 엄마에게 "난 짝꿍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민하의 언니는 1살 터울로, 박민하는 그사이에 낄 수 없었다. 이에 엄마는 "네 짝꿍 엄마잖아"라고 말하는데, 박민하는 눈물을 흘렸다. 박민하는 "언니들한테 소외감은 전혀 안 느끼는데 모르겠다. 왜 슬픈건지"라고 덧붙였다.
식사시간, 엄마는 언니들에게 슬며시 이야기를 꺼냈다. 박민하가 언니들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가만히 듣고 있던 큰언니는 아무말 없이 물컵에 물을 채워 박민하에게 건넸다.
큰언니는 박민하에게 "언니들이 안 놀아줘서 섭섭했냐"고 물었고, 박민하는 "가끔씩 언니들이 안 놀아준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건 가끔이다. 언니들이 나 싫어해서 그러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생각을 털어놓는 이 시간 이후, 박민하는 둘째 언니와 함께 방을 쓰게 됐다고.
이외에도 배우 강성진의 전원생활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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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